정말 반전이다… 차 멀미 심할 때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이것'

2025-10-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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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에 효과적인 붉은 조명·밝은 음악

최장 10일간의 추석 연휴를 맞아 민족 대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시간 운전이 불가피한 이들을 위해 멀미 예방 방법을 소개한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차량 내부의 조명 색상과 음악이 멀미 완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 상하이 대학교 연구진은 전기차를 이용한 실제 야간 도로 주행 실험을 진행한 결과, 붉은색 조명이 멀미를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인공지능과 자율 시스템(Artificial Intelligence and Autonomous Systems)에 게재됐다.

주행 테스트는 세 가지 조건(붉은 조명, 파란 조명, 조명 없음)에서 수행했다. 연구진은 승객으로서 실험에 참여한 이들의 EEG(뇌파)와 ECG(심전도) 등 생리적 반응을 측정해 인공지능(AI)으로 세밀하게 분석했다.

차량 실내 붉은 조명 조건에서 멀미를 느끼지 않은 승객 비율은 77.8%에 달했다. 이는 파란 조명(38.9%)이나 조명이 없는 어두운 조건(27.8%)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EEG 분석에서도 붉은 조명이 알파파를 증가시키고 델타파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붉은 조명이 신경을 편안하게 만들어 멀미를 줄이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

또 특정 분위기의 음악이 멀미 증상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헤난 과학기술연구원, 충칭 예술과학대, 충칭 육군의과대, 충칭 서남대 공동 연구팀은 멀미완화에 음악 유형이 미치는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운전 시뮬레이터를 사용해 멀미를 유발했다. 이후 회복 과정에서 ▲즐거운 음악 ▲부드러운 음악 ▲열정적인 음악 ▲슬픈 음악 ▲음악을 듣지 않는 자연 회복 등 5가지 조건을 적용해 효과를 비교했다. 참가자들의 멀미 정도는 뇌파 측정 장치와 머신 러닝 기법을 결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음악 감상이 멀미를 완화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즐거운 음악을 들은 사람은 멀미가 57.3% 줄었고, 부드러운 음악은 멀미를 56.7% 감소시켰다. 열정적인 음악도 멀미를 48.3% 줄였다. 반면 슬픈 음악은 멀미 완화 효과가 40%에 그쳤다. 이번 연구는 자동차, 비행기, 배 등 이동 수단에서 개인 맞춤형 음악 처방을 통해 승객의 멀미를 줄이고 이동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 뉴스1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 뉴스1

😵‍💫 멀미 발생 원인 & 예방법

멀미는 주로 감각기관 간의 불일치 때문에 발생한다. 움직임과 속도를 감지하는 귀의 평형감각과 우리가 실제로 보는 시각, 움직임에 대한 종합적인 뇌의 인지 등이 일치하지 않아 멀미 증상이 생긴다. 주요 증상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창백함, 식은땀 등이 있다.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선 앞좌석에 앉거나 창밖 먼 곳을 응시하는 것이 좋다. 또 배를 탈 경우에는 흔들림이 적은 중앙부에 자리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눈을 감고 귀마개 혹은 안대 등을 활용해 감각의 불일치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멀미가 심할 경우에는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마시거나 천천히 깊게 호흡해야 한다. 또 머리와 몸을 움직이지 않고 안정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차량 탑승 직전에는 기름진 음식이나 음주를 피하고, 생강차·민트차 등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멀미약을 복용할 경우에는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부교감신경차단제’와 뇌를 진정시키는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들어간 멀미약을 선택하게 된다. 부교감신경차단제는 주로 패치형이며, 항히스타민제는 물약, 가루, 알약 등 먹는 약이다.

멀미약은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붙이는 멀미약은 탑승 4시간 전에 붙이고, 먹는 멀미약은 30분에서 1시간 전엔 먹어둬야 한다. 단 멀미약을 사용할 땐 형태에 따른 주의사항을 확인한 뒤 잘 지켜야 한다.

유튜브 쇼츠, 함소아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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