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암호화폐(코인) 시장이 하락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5-10-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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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상화폐 시총 3조 9000억 달러대 기록

1일(한국 시각) 오후 4시 50분 기준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 100억 달러 줄어들면서 3조 9000억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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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itcoin, BTC)은 같은 시각 11 만 4500달러대에서 거래되며 11만5000달러 돌파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압력이 커지면 11만 2500달러 혹은 11만 달러까지 후퇴할 위험이 상존한다.

알트코인 중 플라즈마(Plasma, XPL)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하루 만에 19.6% 급락하면서 0.95달러에 머물렀다.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 0.81달러까지 밀릴 수 있으며, 반대로 매수세가 붙는다면 1.08달러를 회복해 1.29달러를 향한 반등도 시도할 수 있다.

이번 조정은 가상자산 시장 전반 모멘텀을 식히는 효과를 냈다. 향후 긍정적인 투자심리와 자금 유입이 강화된다면 다시 상승 흐름을 노릴 수 있다.

이번 하락세는 시장 전반의 랠리가 일단 냉각기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당장은 약세 압력이 뚜렷하지만, 향후 수급 변화에 따라 재차 강세를 노릴지 혹은 하락이 가속화될지가 갈린다.

하락세의 배경에는 규제 리스크 확대가 자리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규제국(FINRA)는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행보를 따르는 수백 개 기업의 '크립토 국고(crypto treasury)' 운용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두 기관은 공시 이전에 주가 급등과 거래량 급증이 반복된 점을 근거로, 200곳 이상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보유 및 관련 발표와 연결된 내부자 거래 가능성을 정밀 조사 중이다.

해외 단속 움직임도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카자흐스탄 금융범죄수사청은 불법 운영 혐의로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RAKS를 전격 폐쇄하고, 약 1000만 USDT가 들어 있던 67개 지갑을 동결했다. 조사 결과 해당 플랫폼은 2억 2400만 달러 규모의 다크넷 자금 세탁 통로로 활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 흐름은 하이드라(Hydra) 붕괴 이후 떠오른 러시아어권 암시장인 메가(Mega), 블랙스프룻(Blacksprut), 솔라리스(Solaris) 등을 통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미국의 내부자 거래 조사 강화와 중앙아시아의 자금세탁 단속이 동시에 불거지며,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규제 리스크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뿐 아니라, 기업들의 암호화폐 자산 회계처리·운용 투명성까지 압박받을 수 있다"며 "향후 발표될 조사 결과와 해외 범죄 수사의 파급력이 당분간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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