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8% 찍고 인기 터졌는데…추석 끝나자마자 결방한다는 '한국 드라마'
2025-10-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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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고공행진 속 이례적 결방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가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중 추석 이후 일시 결방을 확정했다.

지난 1일 tvN 공식 SNS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신사장 프로젝트' 13일 방송은 스페셜 편성으로 대체되며, 9회는 20일에 방영된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정상적으로 방송되지만, 연휴 직후 시청자들은 일주일간 신작을 볼 수 없게 됐다.
tvN은 6일과 7일에 7~8회 본편을 정상 방영하고, 10월 13일에는 1~8회 몰아보기 스페셜을 편성했다. 이어 9회는 20일, 10회는 21일 방송된다. 결방 사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대규모 스페셜 편성을 통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화제를 이어가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특히 드라마가 방영 초반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어, 결방이 단순한 공백이 아닌 숨 고르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14일에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이 예정돼 있어 '신사장 프로젝트' 본방송이 다음 주로 밀린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지난달 15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1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가입가구 기준 5.9%(이하 닐슨코리아 제공)였지만, 2회 7.4%, 3회 8.0%를 기록하며 빠르게 상승세를 탔다. 특히 5회 방송에서는 평균 8.7%, 최고 10.6%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6회 방송도 평균 7.5%, 최고 9.6%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 전체 채널에서 시청률 1위에 올랐다. tvN 월화극으로는 드물게 첫 방송 이후 단기간에 8%대를 돌파하며, 최근 몇 년간 보기 힘들었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케이블 드라마 중에서도 이례적인 성적이다.

이 드라마는 한석규가 주인공 신사장 역을 맡아 극을 이끌고 있다. 그는 전직 인터폴 위기 협상 자문이자 하버드 최연소 교수 출신으로, 현재는 평범한 치킨집 사장으로 살아가지만 불법과 정의 사이를 넘나들며 사회의 분쟁을 해결하는 히어로로 등장한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부동산 범죄, 전세 사기 등 현실 사회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허구적 소재 속에 사회적 이슈를 녹여내는 방식은 작품의 무게감을 더하고, 시청자들에게 ‘현실 반영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석규를 비롯해 배현성, 이레 등 배우들의 연기력이 호평을 받고 있다. 극 중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세대별 배우들이 어우러지면서 다양한 층위의 드라마적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사회 문제를 드라마적 긴장감 속에 녹여낸 구성과 힘 있는 대사가 시청자들로부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추석 직후 결방 소식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안기지만, 오히려 드라마 화제성과 기대감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스페셜 방송을 통해 초반의 주요 사건을 정리하고, 9회 이후 본격적인 후반부 전개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총 12부작으로 편성된 '신사장 프로젝트'는 후반부에 접어들며 극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결방 이후 재개될 방송에서 어떤 반전을 담을지, 또 얼마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