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돌봄로봇, 실증을 넘어 생활속으로... 성과공유 세미나 성황리 개최
2025-10-02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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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최초 돌봄로봇 사업, 순천시에서 첫 출발
◇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을 통한 돌봄로봇 보급 본격화
◇ 돌봄로봇의 성과와 비전 공유, “돌봄로봇 활용 세미나” 개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2022년부터 발달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돌봄로봇 보급과 실증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이는 단발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매년 새로운 사업을 발굴·확대하며 연속성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해 온 점에서 주목된다.
◇ 전남 최초 돌봄로봇 사업, 순천시에서 첫 출발
전 세계적으로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로봇의 개발을 앞당기고 로봇과의 협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순천시는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로봇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의 하나가 ‘돌봄로봇’이다.
순천시의 돌봄로봇 사업은 2022년 ‘로봇융합 비즈니스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정서로봇 프로그램을 개발한 데 이어, 2023년에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복지관을 중심으로 로봇 특화모델을 보급하여 실제 생활공간에서 로봇이 아동과 상호작용하며 교육을 보조하는 사례를 만들었다. 이처럼 2022년부터 이어진 순천시의 노력은 발달장애인 돌봄에 첨단기술을 접목하려는 선도적 시도로, 이후 돌봄로봇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토대가 됐다.
◇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을 통한 돌봄로봇 보급 본격화
순천시는 2024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국비 2억 3천만원을 포함 총 사업비 3억 3천만원을 확보하여 발달장애인 대상 돌봄로봇 44대(보미1 12대, 보미2 2대, 모모 30대)를 발달장애아동 가정 및 센터에 보급했다.
돌봄로봇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발달장애 가정 71가구, 초등학교 4개소, 언어발달재활센터 4개소, 발달장애센터 2개소에 보급되어 활용되었고, 체험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작년에는 관내 “피우다아이발달연구소”와 함께 로봇 “모모”에 추가된 12종의 인지콘텐츠에 대한 연구 협력을 진행했으며, 올해 초에는 사업 효과성에 대해 검증하는 세미나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 돌봄로봇의 성과와 비전 공유, “돌봄로봇 활용 세미나” 개최
순천시는 지난달 24일 순천시목재문화지원센터에서 발달장애인 돌봄로봇 사업의 추진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모색하고자 돌봄로봇 활용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3년간의 돌봄로봇 사업성과 공유 ▲임상연구 결과 분석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을 위한 로봇 활용 방향 자문 및 활용후기 공유를 주제로 관련 부서, 로봇기업, 발달장애 관련 기관, 학계 전문가, 체험단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과 기술, 현장의 목소리를 함께 논의하는 장으로 활용됐다.
특히 이번 세미나를 통해 순천시는 앞으로 돌봄로봇 사업을 복지 부서와 긴밀히 협력해 “돌봄로봇이 시민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의 사업이‘실증과 체험’ 단계였다면, 앞으로는‘일상화와 제도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순천시의 돌봄로봇 사업이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가족과 지역사회의 부담을 덜며, 로봇산업과 복지정책을 융합하는 선진 사례가 되길 바란다”며, “지난달 24일 개최한 세미나는 그동안의 성과를 집대성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순천시가 ‘첨단기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