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변호사·청년들이 나섰다”…대전 ‘열두별봉사단’, 민간 복지 실천 눈길
2025-10-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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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전문직 중심의 자발적 나눔, 행정 사각지대 채운다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청년 전문직들이 중심이 된 자발적 봉사활동이 지역 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행정이 미처 손 닿지 못한 복지 사각지대를 채우는 민간 연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대전시의회 조원휘 의장은 10월 1일, ‘열두별봉사단’ 소속 회원 6명을 초청해 표창장을 수여하고 환담을 나눴다. 열두별봉사단은 대전지역 의사, 변호사, 세무사 등 청년 사업가들로 구성된 민간 자원봉사단체로, 5개구 청소년 여성물품 2만 개 후원, 0시축제 환경정화, 매월 거리청소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조 의장은 “따뜻한 나눔이 지역을 밝게 만든다”며 감사를 전했지만, 일회성 표창을 넘는 제도적 연계와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특히 열두별봉사단처럼 전문성을 갖춘 민간 네트워크는 취약계층 지원이나 긴급복지에서 행정의 손발 역할을 할 수 있어 정책적 활용 가치가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전시는 올해 청년층 정신건강과 빈곤 문제를 겪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공복지 인력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틈새를 메우기 위해서는 단순 후원 이상의 지속가능한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복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열두별봉사단의 활동은 최근 ‘청년복지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민간 실천의 전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사회가 이들의 활동을 단순 미담으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제도적으로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가 향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