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좀 쪘네”가 2위…최악의 추석 잔소리 1위는 바로 '이것'
2025-10-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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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Z세대의 명절 최고 스트레스는 과연?
취업을 준비하는 Z세대 구직자들이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잔소리가 공개됐다.

올해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2일 취업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9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직자 중 절반 이상인 55%가 가족이나 친척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38%는 "취업은 언제 하니"를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이어서 "살이 좀 쪘구나"(16%), "누구는 벌써 취직했대"(14%) 등의 비교 발언이나 외모 지적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졸업은 언제 할 예정이니"(9%), "네 전공 분야로 취업은 쉬운 편이니"(8%), "기준을 조금 낮춰보는 건 어떠니"(8%),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보는 건 어때"(5%) 등도 듣기 괴로운 말로 꼽혔다.
반면에 구직자들이 명절에 가족들에게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위로의 말은 "취업 준비하느라 고생이 참 많다"로 나타났다. 이 말은 응답률 22%로 1위를 차지하며, 가족들의 공감과 격려에 대한 구직자들의 바람을 보여줬다.

이어 구직자들은 "너의 결정을 믿고 존중해"(16%), "연휴 동안은 푹 쉬면서 재충전하렴"(15%),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준비해도 괜찮아"(12%) 등의 응답을 선택했다. 그 외 "분명 다 잘될 거야"(11%),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10%), "건강부터 잘 챙기렴"(6%),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해 보렴"(5%) 등 진심 어린 응원의 말을 듣고 싶어 했다.
설문조사에서는 구직자 세대와 부모 세대가 취업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의 차이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Z세대 구직자들이 취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연봉’(39%)이었다. 다음으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24%), ‘직무 적합성’(18%) 순으로, 개인의 보상과 균형 잡힌 삶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구직자들이 부모 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예상한 항목은 ‘안정성’이 47%로 압도적인 1위였다. 이어서 연봉(15%), 기업 규모 및 네임밸류(15%) 등이 뒤를 이어 세대 간에 취업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올해처럼 긴 명절 연휴는 가족 모임을 늘리는 동시에 취업 준비생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며,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직업을 선택하는 가치 기준이 크게 다른 만큼, 서로의 입장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