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부속실장, 신구대 아닌 상명여대 93학번”
2025-10-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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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 실장 주요 경력 공개 거부 왜?

국감 증인으로 부르는 문제를 놓고 여야의 충돌을 부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상명여대(현 상명대) 93학번으로 밝혀졌다. 김 실장은 대통령 비서진은 물론 내각 인사 전반을 쥐고 있는 '핵심 실세'라는 지적이 야권에서 나온 인물이다. 그간 대통령실은 김 실장의 학력, 경력 등 인적 사항 공개 요구를 거부해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김 실장 신상에 대해 "상명여대(1996년부터 남녀공학인 상명대로 전환) 93학번으로 1998년 2월에 졸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해 겨울 이재명 변호사가 집행위원장을 맡은 시민단체 '성남참여자치연대'에 당시 대학을 갓 졸업한 김 실장을 본인이 소개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시민단체 활동 시절부터 함께해 온 가장 오래된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실세 논란이 제기돼 왔다. 여권 내에서 ‘만사현통(모든 것은 김현지를 통한다)’이란 말이 나오게 한 장본인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 최측근인 김 실장의 국정감사 출석과 주요 인적 사항 공개를 요구해 왔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개인정보를 이유로 인적 사항 공개를 회피하면서 최근 김 실장을 총무비서관에서 제1부속실장으로 보직 변경해 '국감 출석 회피용 인사'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대통령실 인사·예산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이 1992년부터 국감에 빠짐없이 출석했던 것과 달리, 대통령 일정 관리, 수행 등을 맡는 부속실장은 국감에 나오지 않던 게 관례였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김 실장이 신구대 조경학과 출신으로 김인호 산림청장의 제자라며 산림청장 임명에 김 실장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김 청장 측은 "가르친 적 없으며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고 반박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