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꽃이 한가득…연휴 나들이로 즐겨볼 만한 ‘드라이브 명소'

2025-10-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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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드라이브 코스로 즐기기 좋은 인근 여행지

추석 연휴를 맞아 가을 정취가 짙어진 바다향기수목원이 특별한 프로그램과 함께 관람객을 기다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추석연휴가 다가오면 전국 곳곳이 북적이기 시작한다. 귀성길에 나서는 사람들, 여행지를 찾는 가족, 오랜만에 여유를 즐기려는 이들까지 모두가 분주해진다. 하지만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끼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긴 연휴를 맞아 자연 속에서 여유를 찾고 싶다면 서울 근교가 제격이다. 차로 한두 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당일치기로도 충분하고, 귀경길에 잠시 들러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도 알맞다.

특히 서해안을 끼고 있는 안산 대부도 일대는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오이도를 지나 시화호 방조제를 건너는 길은 시원한 바닷바람과 넓게 펼쳐진 수평선이 어우러져 달리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된다. 붉게 물든 노을이 바다 위에 드리울 때면 그 길은 또 다른 풍경으로 변하며 운전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 길 끝자락에는 바다와 숲이 만나는 특별한 장소가 자리하고 있다. 바다향기수목원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곳으로, 특히 가을이면 국화와 댑싸리, 페츄니아가 어우러져 화려한 빛깔을 뽐낸다. 주변 해변 관광지와도 가깝기 때문에 하루에 바다와 숲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추석연휴에 일부러 나서도 좋고 귀경길에 잠시 들러도 좋은 곳, 가족과 함께 가볍게 산책하며 계절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바다향기수목원은 이번 연휴에 추천할 만한 여행지로 손꼽힌다.

벽천의 가을 / 경기도 제공
벽천의 가을 / 경기도 제공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오는 3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바다향기수목원이 다채로운 가을꽃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손님을 맞이한다고 2일 밝혔다.

수목원 안에는 국화 화분 890개가 일제히 꽃을 피웠고 목화 1200본과 붉게 물든 댑싸리 500개가 테마 화단을 장식했다. 웨이브페츄니아와 로즈마리 1100본이 함께 만개해 방문객들은 가을의 다채로운 색과 향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서해안을 바라보며 가을바람을 맞을 수 있고 주변 섬들의 이름과 지형을 알 수 있는 안내판도 설치돼 있어 자연을 배경으로 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댑싸리 / 경기도 제공
댑싸리 / 경기도 제공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과 해설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바다향기수목원 사용설명서’, ‘자연 속 숨은 보물찾기’, ‘속속들이 소나무’, ‘흙은 재미있는 우리 친구’ 같은 숲 해설이 마련돼 있고 주말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향나무 목걸이 만들기’, ‘불어라 피리’ 등 직접 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추석 연휴에 맞춰 수목원 내 염생식물원에 있는 전시관은 지역 예술가와 주민을 위한 기획 전시실로 변신한다.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바다향기 숲길 따라 만난 가을 공예작가전’이 열리며 대부도창작체험협동조합이 참여해 다양한 공예품 전시와 체험 활동을 선보인다.

벼 수확 체험 / 경기도 제공
벼 수확 체험 / 경기도 제공

추억을 자극하는 체험 요소도 빠지지 않는다. 옛 시골에서 볼 수 있던 작두펌프 시설을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직원들이 직접 재배한 벼를 탈곡해보는 부스도 마련돼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고, 만지고, 배우는 다층적인 수목원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김일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바다향기수목원은 바다와 숲을 하루에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며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찾아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다향기수목원 / 구글 지도

바다향기수목원을 찾았다면 인근 명소도 함께 들러볼 만하다.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는 넓은 잔디광장과 억새밭, 포토존이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 인기 있는 코스다. 또 시화방조제 위에 자리한 시화나래휴게소 조력공원 전망대에서는 시화호와 서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귀경길이나 짧은 드라이브 코스로 들르기에도 좋은 곳이다.

시화나래 달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시화호를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시화나래 달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시화호를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조금 더 발길을 옮기면 시화나래휴게소 내 조력공원에 자리한 전망대가 눈길을 끈다. 이곳에 오르면 시화호와 서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일몰 명소로 꼽힌다. 귀경길에 잠시 들러도 좋고, 연휴 중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시화나래조력공원 /구글 지도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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