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사설 경호원, 벌금 100만원 선고…무슨 일?

2025-10-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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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비추는 행위는 물리력 행사에 해당하고 경비업무의 범위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우 변우석을 과잉 경호해 논란이 일었던 40대 사설 경호원과 해당 업체가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배우 변우석. / 뉴스1
배우 변우석. / 뉴스1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6단독 신흥호 판사는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A 씨와 경비업체 B사에 각각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 판사는 "빛을 비추는 행위는 물리력 행사에 해당하고 경비업무의 범위에도 들어가지 않는다"며 "경호 대상자는 자신을 쫓아 다니는 사람을 피해 은밀하게 공항을 이용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자신의 일정을 소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호 대상자의 촬영을 막으려는 목적이었다면 일정을 비밀로 하고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사람들이 없는 장소로 이동하면 된다"며 "촬영이 이뤄지면 경호 대상자를 가리는 등 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는 오히려 반대로 일정을 노출하고 팬 미팅하듯이 팬들이 모여 있는 장소를 통해 이동했다", "휴대전화 촬영을 이유로 별다른 위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빛을 비춰 시각기관을 자극했다"고 전했다.

다만 "피고인은 이 사건 이전에는 같은 행위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 더는 이러한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7월 12일 오전 11시 42분경 인천공항에서 변 씨를 보호한다는 과정에서 일반 승객들을 위력을 과시하는 등 경호 범위를 넘어선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변씨를 따라가며 다른 승객들의 얼굴에 강한 플래시 불빛을 비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변 씨는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미팅 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들렀으며, 변 씨를 보기 위해 많은 팬이 몰리자 사설 경호원들이 게이트를 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변우석은 모델 출신 배우로, 최근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2010년 패션 모델로 활동을 시작해 서울패션위크 무대 등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변우석은 꾸준히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tvN 드라마 '청춘기록'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에서는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아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는 밴드 보컬 류선재 역을 연기해 큰 인기를 얻으며 한류 스타 반열에 올랐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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