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매일 먹는건데…1만톤 넘게 생산량 감소 예측돼 난리 난 '국민 식재료'

2025-10-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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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율은 0.3% 수준

올해 벼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벼가 심어진 논밭.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벼가 심어진 논밭.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5년 쌀 예상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7만4000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58만 5000톤보다 1만 1000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감소율은 0.3% 수준이며 이는 2020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67만 8000 헥타르로, 전년도 69만 8000 헥타르에 비해 2만 헥타르(2.9%) 줄었다. 올해 재배면적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5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벼 재배면적은 정부의 쌀 수급 조절 정책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전략작물직불제, 논타작물 재배지원 사업 등을 통해 쌀 대신 다른 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단위 면적당 생산성은 개선됐다. 10 아르당 예상 생산량은 527kg으로 전년(514kg)보다 2.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별 생산량은 전남이 70만 4000톤으로 가장 많고, 충남 69만 7000톤, 전북 54만 6000톤이 뒤를 이었다. 이어 경북 47만 7000톤, 경기 36만 9000톤, 경남 31만톤, 충북 17만 200톤 순으로 예상됐다.

쌀밥.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쌀밥.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우리 식탁의 뿌리, 쌀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쌀은 단순히 주식 곡물을 넘어 건강과 문화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다. 쌀은 탄수화물의 주요 공급원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가장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식품 중 하나다. 밥 한 공기에는 복합 탄수화물이 풍부해 소화가 완만하게 이뤄지고,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돕는다. 이 덕분에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며 일상적인 활동을 뒷받침하는 에너지원으로 적합하다.

쌀은 비타민 B군과 미네랄도 풍부하다. 비타민 B1은 피로 해소와 신경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B3는 혈액순환과 피부 건강에 기여한다. 또 철분, 마그네슘, 아연 등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 강화와 체내 대사 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현미나 발아현미 같은 가공을 최소화한 쌀은 식이섬유가 많아 장 건강을 돕고 변비 예방에도 좋다.

맛의 측면에서 쌀은 다른 곡물과 차별화되는 섬세함을 가진다. 잘 지은 밥은 은은한 단맛과 촉촉한 질감이 살아 있어 반찬이 없어도 충분히 만족감을 준다. 품종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찰기가 많은 중단립종 쌀은 밥맛이 쫀득하고, 장립종 쌀은 가볍고 고슬고슬한 식감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아시아권에서는 밥, 죽, 떡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서양에서는 리조또나 필라프 같은 요리에 쓰인다. 쌀로 만든 전통주, 누룽지, 떡과 같은 음식은 한국 식문화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 사례다.

우리에게 쌀은 단순한 곡물이 아니라 삶의 근간이자 문화의 상징이다.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완전식품에 가깝고, 조리법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변주할 수 있어 세계인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밥 한 그릇에 담긴 쌀의 가치는 건강과 맛을 넘어 일상의 풍요로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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