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옛 스승의 깜짝 고백…전 토트넘 감독이 "영입하려 했다"는 '한국 선수'
2025-10-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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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영웅,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숨겨진 러브콜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함께 했던 엔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셀틱 시절 한국 선수를 영입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 주인공은 덴마크 미트윌란 소속의 공격수 조규성이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노팅엄 포리스트를 이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거 셀틱(스코틀랜드) 사령탑으로 재직할 당시 조규성의 영입을 시도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노팅엄은 오는 3일 2025-2026시즌 UEFA 유로파리그(UEFA)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조규성이 뛰는 미트윌란과 맞붙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직접 조규성 영입 비화를 고백한 것이다.
상대 팀 선수인 조규성을 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트윌란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내가 잘 아는 선수들도 몇 명 있다"고 언급한 뒤, "셀틱에 있을 때 한국 출신 조규성을 영입하려고 했다"고 인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조규성을 영입하려던 시점은 그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타로 떠오른 직후였다.

당시 조규성은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후 그는 스코틀랜드의 셀틱을 비롯해 독일 마인츠 05, 미국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FC 등 유럽과 북미의 여러 구단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셀틱도 당시 주전 스트라이커가 팀을 떠난 상황이라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조규성 영입이 "아주 가까웠다. 셀틱에서 영입하려고 정말 노력했는데 그가 거절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조규성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며 "당시 조규성은 정말 잘하고 있었고, 그의 자질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와 계약을 맺으려고 했을 때 스카우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조규성에 대한 관심은 셀틱 이후에도 계속됐다. 그는 조규성을 계속 지켜봤는지에 대한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결국 조규성은 겨울 이적을 선택하지 않고 잔류했고, 이후 2023년 여름 덴마크의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조규성은 최근 부상으로 인한 장기간 이탈을 딛고 복귀하여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그는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합병증까지 겪었으나, 지난달 복귀전을 치른 뒤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조규성이 과거 인연이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노팅엄을 상대로도 스트라이커로서의 면모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