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아니다…무려 12조원 수출되며 외국서 인기 폭발이라는 '한국 제품'
2025-10-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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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기초화장품, 2등 색조화장품, 3등 인체세정용품
올해 들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3분기까지 잠정 85억 달러(약 12조 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 화장품 2025년 3분기까지 수출 규모가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3분기까지 보다 14.9% 증가한 잠정 85억 달러를 기록하며 3분기 누계 수출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23년 한 해 동안의 수출액을 올해 9개월 만에 달성한 셈이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102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그 기록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3분기 수출액은 30.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어났다. 분기별 수출액도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월별로도 1월을 제외한 2월부터 9월까지 매달 해당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9월 한 달 동안은 11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수출액의 19.6%인 16.7억 달러로 수출액이 가장 컸다. 미국 수출은 최근 5년간 두 배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보다 2.6억 달러 증가하면서 2025년 3분기까지 수출국 1위에 섰다.
중국은 전체 수출액의 18.6%인 15.8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0억 달러 감소했다. 중국은 2004년, 한국 화장품 수출국 1위를 처음 기록한 후 2021년에는 한국 화장품 수출액의 50%까지 차지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10%대에 그쳤다.
일본은 전체 수출액의 9.6%로 8.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 전년 동기보다 0.8억 달러 증가하며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형별로는 기초화장품이 63.2억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로는 색조화장품 11.6억 달러, 인체세정용품 4.2억 달러 순이다. 미국은 대부분 유형에서 수출이 증가했으며 중국은 유형별로 대부분 수출이 감소하고, 일본은 일본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모두 수출이 늘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품질 좋은 화장품을 사용하고 우수한 K-화장품이 세계 시장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K-화장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외교의 일환으로, 지난 9월 중국 베이징에서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중국 화장품 규제기관)과의 국장급 협력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오는 11월에는 필리핀이 국내 기능성화장품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청(PH-FDA, 필리핀 화장품 규제기관)에 심사자 역량 강화 교육 등 기술적 지원을 제공해 화장품 수출국 다변화 흐름에 맞춘 적극적인 규제외교 행보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