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넘게 벌어들인 레전드 '이 영화'…10월 넷플릭스에 드디어 공개
2025-10-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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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현대적으로 뒤집은 파격 로맨스
한국인이 사랑하는 OTT 넷플릭스에 또 하나의 명작이 올라온다.
바로 1996년 개봉한 영화 '로미오+줄리엣'에 대한 소식이다.
'로미오+줄리엣'은 고전 희곡을 과감히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개봉 당시부터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바즈 루어만 감독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대사와 극적 구조는 그대로 두면서 배경을 현대 도시 베로나 비치로 설정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검 대신 총이 등장하고, 무대의상이 아닌 1990년대 특유의 패션과 화려한 색채, MTV 스타일의 빠른 편집, 팝 음악이 더해지며 전혀 새로운 감각의 비주얼을 완성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로미오를, 클레어 데인즈가 줄리엣을 맡아 당시 리즈 시절의 풋풋한 매력과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고, 두 배우는 이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청춘 스타로 자리 잡았다.
'로미오+줄리엣' 가장 큰 특징은 셰익스피어의 원작 대사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무대는 현대적 도시 공간이라는 점이다. 몬태규와 캐퓰릿 두 가문은 대기업으로 재해석됐고, 길거리 총격전이 극의 긴장을 이끈다. 캐릭터 캐스팅 또한 다양성을 반영했다. 머큐시오는 흑인 배우가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줬고, 티볼트는 라틴계 배우로 등장하며 독특한 대비를 만들어냈다.
관객은 고전 대사의 운율과 현대적 배경의 충돌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긴장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당시 영화계에선 파격적인 시도였고, 이후 스타일리시한 문학 각색 영화의 대표적 사례로 회자됐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사운드트랙이다. 라디오헤드의 'Exit Music (For a Film)'은 엔딩 크레딧에 삽입되며 영화와 함께 전설적인 명곡으로 남았다. 가비지, 디스 리틀 라이트 오브 마인 등 90년대 감성을 대표하는 곡들이 삽입돼 작품의 스타일리시한 정체성을 강화했다.
영상적으로도 화려한 색채, 기하학적 구도, 과장된 카메라 워크가 당시 MTV 뮤직비디오 세대를 겨냥하며 젊은 층을 강하게 사로잡았다. 그 결과 ‘로미오+줄리엣’은 1990년대 청춘을 상징하는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흥행 성과도 눈부셨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억 4천만 달러(한화 약 2000억 원 이상)를 벌어들이며 상업적으로도 크게 성공했다.
수상 기록 또한 화려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 작품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클레어 데인즈는 MTV 무비 어워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바즈 루어만 감독은 BAFTA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전 세계에서 2000억 원이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즈라는 배우를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영화 ‘로미오+줄리엣’. 이 전설적인 영화가 오는 18일 넷플릭스에 정식으로 올라온다. 1990년대 아이콘이자 고전의 현대적 변주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은 이 작품은 이제 넷플릭스 스트리밍을 통해 한국 관객에게 다시 다가온다.
이는 단순한 고전 재감상 기회를 넘어 디지털 세대가 스트리밍 환경에서 새롭게 접할 수 있는 통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 미장센과 함께 재해석한 이 작품은 2025년 현재에도 여전히 색다른 감각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