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최고치' 암호화폐 비트코인...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목표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5-10-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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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1300만 달러 규모 비트코인 공매도 포지션 청산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12만 달러를 돌파했다. 3일 기준으로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번 흐름은 금 가격 반등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겹치며 만들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3억 13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공매도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는 시장에서 숏 스퀴즈가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가격 움직임에 대응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8월 중순 비트코인이 12만 4000달러를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현재 심리는 훨씬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금 역시 동일 시기에 강세를 보여왔다. 금 가격은 3400달러 부근에서 두 달 가까이 정체돼 있었으나, 최근 6주 동안 16% 상승했다. 세계 금 협회(World Gold Council)는 주요 중앙은행이 꾸준히 금을 매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은 금이 더 이상 단독 피난처가 아니라 비트코인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소가 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8월 대비 2.9% 상승하며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물가가 급한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이것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했다.
다만 미국 정치와 노동시장이 불안 요소로 꼽힌다. 필립 제퍼슨(Philip Jefferson) 연준 부의장은 노동시장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그는 로이터(Reuter)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무역 및 이민 정책이 장기적으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불안 요인은 투자자들이 채권이나 주식 대신 금과 비트코인으로 시선을 옮기게 만드는 배경으로 연결된다.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파생상품 수요도 지난 8월과 확연히 달라졌다. 당시 옵션 시장에서 상승과 하락 가능성이 대체로 비슷하게 책정됐지만, 최근에는 풋옵션이 콜옵션 대비 프리미엄을 보이며 조정 우려가 일정 부분 남아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과 함께 매도 압력이 완화됐다.
또 다른 요인은 인공지능(AI) 분야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이다. 오픈AI(OpenAI)는 5000억 달러 가치로 신규 지분 매각에 성공하며 이전까지 AI 반도체 대중국 수출 제한과 메타(Meta)의 AI 부문 채용 동결 등이 악재로 꼽혔던 점을 완화시켰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흐름 속에 12만 5000달러 이상을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점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이 꾸준히 오르는 것도 동일한 신호를 제공한다. 전통적 채권과 주식 시장의 매력이 줄어들수록 비트코인과 금은 대안 자산으로서 더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