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인종차별 논란' 영국 패션지 결국 사과…내용은?

2025-10-03 13:43

add remove print link

“누구를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영국 패션 매거진 엘르 UK가 블랙핑크 로제를 단체 사진에서 제외해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블랙핑크 멤버 로제. / 엘르 UK 인스타그램
블랙핑크 멤버 로제. / 엘르 UK 인스타그램

엘르 UK는 3일(한국 시각) 공식 SNS 스토리에 "최근 파리 패션위크 관련 게시물에서 블랙핑크 로제가 사진 크기 조정을 위해 단체 사진에서 잘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누구를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문구를 게시했다.

이어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며, "엘르 UK는 앞으로도 저희가 존중하는 독자 여러분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충분히 반영하는 보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로제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해 엘르 UK가 게시한 사과문 전문. / 엘르 UK 인스타그램
로제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해 엘르 UK가 게시한 사과문 전문. / 엘르 UK 인스타그램

논란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 생로랑 쇼에서 촬영된 단체 사진을 엘르 UK가 공식 SNS에 게시하면서 시작됐다. 헤일리 비버, 찰리 XCX, 조이 크라비츠, 로제가 함께 선 사진에서 로제만 잘라내고 나머지 세 사람만 보이도록 편집해 게재한 것이다.

해당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게시글에 "그녀(로제)는 생 로랑 글로벌 앰버서더인데 왜 그녀를 잘랐어", "왜 로제를 잘랐어?", "유일한 앰버서더는 로제인데 로제만 쏙 빼고 사진 올리네", "로제 어딨어, 대놓고 인종차별하네" 비판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엘르 UK가 로제의 단독 사진 여러 장을 추가 공개하고 "가장 눈에 띄는 룩은 블랙핑크의 멤버이자 생 로랑 앰버서더인 로제"라는 문구를 게시했지만 해당 게시물에는 "너무 늦었다", "짤막한 사과 한 줄이라도 덧붙이지" 등 비판의 반응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결국 엘르 UK가 사과문을 올렸지만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형식으로 사과문을 게시한 것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로제 단독 사진 게시물 하단에 같은 취지의 해명 문구를 추가로 삽입했다.

엘르 UK가 로제 사진 단독 게시글에 사과문을 추가한 모습. / 엘르 UK 인스타그램
엘르 UK가 로제 사진 단독 게시글에 사과문을 추가한 모습. / 엘르 UK 인스타그램

로제는 2016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블랙핑크로 정식 데뷔해 특유의 음색으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2020년 한국인 최초로 생로랑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위촉된 이후 브랜드의 대표 얼굴로 활동해왔으며, 올해 1월에는 입생로랑 뷰티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되며 영향력을 넓혔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