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흔한 배를 '껍질째' 끓는 물에 넣으면 1년 내내 감기 안 걸립니다

2025-10-03 17:03

add remove print link

배 껍질 달인 물, 환절기 기관지 건강 지켜준다

배는 예로부터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온 과일이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목이 칼칼해지고 기관지가 약해지기 쉬운데, 이럴 때 따뜻하게 달여낸 배 물이 도움이 된다는 민간 요법이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배를 껍질째 달여 마시는 방법이 건강 음료로 주목받고 있다. 과육만 이용할 때보다 껍질까지 함께 끓이면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가 더해져 건강 효과가 배가된다는 이유다.

배는 수분이 풍부해 체내 열을 식혀주고, 기관지 점막을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껍질에는 과육보다 더 많은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 기관지 건강을 위한 전통 지혜로 활용되어 왔다. 그렇다면 배 껍질을 달여 마시는 방법과 효능은 무엇이고, 섭취 시 주의할 점은 어떤 것일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배 껍질 물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배를 깨끗이 씻은 뒤 껍질째 4등분하고 씨를 제거한다. 냄비에 배와 물을 넣고 약불에서 30~40분간 끓이면 은은한 향이 배어든 배 물이 완성된다. 여기에 생강이나 대추를 곁들이면 맛과 효능이 한층 풍부해진다. 기관지가 약한 어린이나 노인에게는 따뜻하게 데워 차처럼 마시게 하면 좋고, 기호에 따라 꿀을 약간 첨가해도 된다. 다만 꿀을 과하게 넣으면 칼로리가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배 껍질에는 루테올린, 클로로겐산,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루테올린은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고 기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며, 클로로겐산은 항염 작용으로 호흡기 점막을 보호한다. 특히 배 껍질의 폴리페놀은 노화를 막고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이 때문에 배 껍질을 달여 마시면 목의 건조함과 가벼운 가래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건조한 계절이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배 물을 마시면 호흡기가 촉촉해지고 면역력 유지에도 보탬이 된다.

유튜브 '투어스레시피'
유튜브 '투어스레시피'

배 껍질 물이 기관지에 좋다고 해서 무조건 많이 마셔서는 안 된다. 배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소화가 약하거나 몸이 찬 사람은 과다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하루 두 잔 이내로 적정량을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배 물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건강 음료일 뿐, 기관지염이나 천식 같은 질환을 치료하는 약은 아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반드시 전문적인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배 껍질을 끓여 마실 때 가장 중요한 과정은 세척이다. 농약이나 먼지가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군 뒤 베이킹소다나 과일 전용 세정제를 활용해 문질러 씻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유기농 배를 사용하면 농약 잔류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다. 껍질째 사용하는 만큼 위생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배 껍질 물이 환절기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생활 습관 관리가 동반되어야 효과가 커진다고 조언한다.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중장년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근육량과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호흡기와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는데, 이때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튜브 '투어스레시피'
유튜브 '투어스레시피'

배 껍질을 달여 마시는 전통적인 방법은 단순한 민간 요법을 넘어, 현대인의 호흡기 관리에 적절히 응용할 수 있는 생활 건강법이다. 따뜻한 배 물은 기관지 점막을 진정시키고, 목이 건조할 때 자연스러운 수분 보충이 된다. 다만 과신하지 않고, 균형 잡힌 식습관과 생활 관리 속에서 보조적인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결국 배 껍질 물은 환절기에 기관지를 보호하고, 호흡기를 촉촉하게 지켜주는 따뜻한 전통 음료라 할 수 있다. 세심한 준비와 올바른 섭취 습관을 지킨다면,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건강 관리법이 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