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무슨 일…지난해보다 가격 30% 치솟아 금값된 '국민 식재료'
2025-10-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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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마에 27만 3740원
국내 쌀 소매가격이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쌀 평균 소매가격은 20㎏당 6만 8435원으로 조사됐다. 한가마(80㎏)으로 환산하면 27만 374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오른 수준이다. 지난달 22일 쌀 한 가마 가격이 6만 3991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열흘 만에 4천 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해 쌀값 5만 2980원과 비교하면 29.2% 높고, 평년 가격 5만 4747원)보다도 25% 비싸다. 이러한 급등에는 지난해 수확기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26만 톤의 물량을 시장 격리로 매입한 영향으로 최근 몇 달 사이 산지 유통업체의 재고가 부족해 지면서 쌀값이 급등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쌀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5.9%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정부 양곡 5만 5000톤을 산지 유통업체에 대여 형식으로 공급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당 22만 6816원으로, 열흘 전보다 0.7% 오르는 데 그쳐 상승 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햅쌀이 본격적으로 수확되는 이달 중순 이후 산지 쌀값이 안정되고 소비자 가격도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정부, 생산자, 산지 유통업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이달 중순 열어 올해 쌀 수확기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 품질 좋은 쌀 고르는 법
쌀은 일상 식생활의 기둥인 만큼, 장바구니에서 좋은 품질의 쌀을 고르는 일은 중요하다. 단순히 브랜드나 가격만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품질 지표와 보관 상태를 기준 삼아 꼼꼼히 점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기준은 도정일자다. 햅쌀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신곡(새로 도정한 쌀)을 중심으로 유통이 이뤄지는데, 도정일이 최근일수록 맛과 향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쌀은 수분이 날아가고 산패 가능성이 커 밥맛이 떨어질 수 있다.
둘째, 수분 함량과 흡습성도 중요한 기준이다. 쌀의 수분 함량이 높으면 저장 중 곰팡이가 생기거나 품질이 저하될 위험이 커지며, 수분이 너무 낮으면 밥을 지었을 때 밥알이 마르고 퍼짐이 덜할 수 있다. 권장 수분 함량 범위를 준수한 쌀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셋째, 깨진 알·이물 혼입 정도를 살펴보자. 포장지를 흔들어, 쌀알이 많이 깨지거나 이물이 섞여 있는 느낌이 든다면 정제가 덜 된 쌀일 가능성이 높다.
다섯째, 포장과 밀폐 상태다. 쌀은 공기·습기·빛에 민감하다. 포장이 잘 밀폐돼 있고 습기 차단이 잘 되는 상태여야 쌀의 품질 저하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진공 포장이나 산소 흡착 포장 등 기술을 활용한 쌀이면 더 안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보관 이력과 유통 흐름을 고려하자. 언제 어느 농가에서 생산됐는지, 저장 조건은 어땠는지, 유통 거친 단계는 얼마나 되는지 등이 소비자에게 공개된 경우가 있다면 선택에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