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국내·해외 주식 시장 여나요?

2025-10-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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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부터 추석 연휴, 한글날 개장 여부 주목

국내 증시가 개천절부터 추석 연휴,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닷새간의 휴장에 들어갔다. 반면 미국, 일본 등 주요 해외 증시는 정상 개장하면서 연휴 기간 글로벌 변수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홍보관 모습 / 연합뉴스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홍보관 모습 / 연합뉴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5거래일 동안 휴장한다. 구체적으로는 3일 개천절, 6~7일 추석 연휴, 8일 대체휴일, 9일 한글날까지 총 5일이 해당된다.

이 기간 동안 한국 증시는 멈추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계속 움직인다. 미국과 일본 증시는 평소처럼 운영되며, 한국 수출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한 9월 고용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도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FOMC 의사록은 향후 연속적 금리 인하 기대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주목할 만한 요소다.

전문가들은 연휴 이후 국내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과 맞물려 금리 인하 기조,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증시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9월 FOMC 회의에서 실제 금리 인하가 이뤄졌고,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언급된 만큼, 이 같은 방향성이 국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추석 연휴 직후의 시장 흐름도 주목할 대목이다. 통상적으로 연휴 이후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같은 시가총액 상위 업종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번 연휴 이후에도 유사한 흐름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 국내 증시 쉬는 사이…증권사들 “해외주식은 멈추지 않는다”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홍보관 모습 / 연합뉴스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홍보관 모습 / 연합뉴스

국내 증권사들이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주식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데스크를 가동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증시는 국내 연휴와 관계없이 정상 개장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해외시장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메리츠증권은 추석 연휴 동안 해외주식, 해외파생, CFD(차액결제거래)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미국, 일본, 홍콩, 베트남, 유럽 등 총 18개국이다. 다만 국가별로 자체 휴장일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컨대 중국은 국경절 연휴로 오는 8일까지 증시가 열리지 않고, 홍콩 증시도 7일 하루 휴장에 들어간다. 메리츠증권 고객은 연휴 기간에도 HTS, MTS, 유선 전화를 통해 해외 거래를 평소처럼 이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데스크를 정상 운영하며, 디지털투자상담센터를 통해 해외주식 투자 상담도 지원한다. 다만, 9월 29일부터 10월 10일까지는 미국, 영국, 독일, 홍콩, 싱가포르, 캐나다 등 상하한가 제도가 없는 일부 거래소에서의 해외주식 미수 주문이 제한된다. 이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공휴일에도 ‘해외주식 결제·환전·배당’ 서비스를 운영한다. 추석 연휴는 물론 개천절에도 결제 및 환전 서비스가 평일과 동일하게 처리되며, 주말은 기존과 같이 제외된다. 특히 배당금 입금도 지연 없이 이뤄져 자금의 유연한 재투자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 역시 연휴 기간 동안 해외주식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하나증권은 미국을 포함해 21개국 주식 거래를 지원하고 있으며, 휴장을 제외한 국가는 연휴 기간에도 정상 거래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중국은 국내처럼 휴장하고, 대만은 6일, 홍콩은 7일에 각각 쉰다.

해외주식 중에서도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번 연휴에도 미국 증시는 평소처럼 운영된다. 미국 증시는 세계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도 연휴 중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발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 다양한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대형 가치주가 포함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포진한 S&P500지수 등 주요 지수의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

이번 연휴 기간에도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주가 흐름과 관련 뉴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기회를 이용해 실적 발표 전후 변동성을 노리는 단기 매매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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