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진짜 천만 가나…극장가 휩쓸며 역대 최고 성적 갈아치웠다는 '한국 영화'
2025-10-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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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해외 판매 성적 기록해
CJ ENM이 배급한 영화 중 역대 최고 해외 판매 성적을 기록한 영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 수가 없다’가 세계 주요 영화제에 잇따라 공식 초청을 받은 데 이어, 해외 개봉 일정도 빠르게 확정되며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개봉 직후 올해 최다 관객을 동원한 ‘좀비딸’(300,032장)과 상반기 화제작 ‘미키 17’(244,159장)을 비롯해 2024년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파묘’(232,359장)보다 높은 수치로 또 한 번의 1000만 영화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영화는 삶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레 해고된 뒤,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이라는 치열한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이병헌이 주연을 맡았으며, 박찬욱 감독이 오랜 시간 구상해온 작품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어쩔 수가 없다’는 이미 세계 각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26일 개막한 제63회 뉴욕영화제에는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이 참석을 확정했으며, 10월 9일 공식 상영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Q&A)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10월 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69회 런던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됐고,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이 10월 15일 레드카펫과 상영 행사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10월 29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리는 제12회 마이애미국제영화제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가 개막작으로 선정돼 영화제의 문을 연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이번 마이애미 영화제에서 영화계에 큰 공헌을 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프레셔스 젬스 마스터 어워드(Precious Gems Master Award)’를 수상할 예정으로,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개봉 일정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 영화는 이미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선판매되며 개봉 전 순제작비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CJ ENM이 배급한 영화 중 역대 최고 해외 판매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 일정은 9월 26일 몽골을 시작으로, 10월 1일 인도네시아, 10월 9일 대만, 10월 23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11월 6일 필리핀, 11월 12일 동유럽, 12월 4일 러시아 및 CIS 지역, 12월 25일 북미 순이며, 2026년에는 추가 국가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흥행 가능성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 영화 특유의 서사와 감정선,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정교한 연출력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통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영화는 해외 시사 직후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공식 예고편과 영화제 현장 영상의 댓글에는 실제 관객들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한 해외 관객은 “박찬욱의 작품은 항상 인간의 감정을 정제된 프레임 안에 담아낸다. 이번엔 더욱 현실적이고 깊이 있다”라고 평가했고, 또 다른 사용자는 “이병헌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로 세밀하다. 그가 처한 현실에 감정이입을 안 할 수 없었다”라고 남겼다. “예고편만 봤는데도 울컥한다”, “이건 단순한 사회 드라마가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삶의 균열에 대한 이야기다”, “해외에서 이 영화를 먼저 볼 수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도 많았다.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는 “박찬욱이 만든 가장 따뜻한 영화일지도 모른다”, “한국의 현실을 이렇게 섬세하고 품격 있게 풀어낸 작품은 드물다”라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