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난리 났다...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1위' 오른 한국 드라마

2025-10-04 15:30

add remove print link

김우빈x수지, 천 년 판타지 로맨스의 탄생
김은숙 작가의 귀환, 명절을 사로잡은 초특급 드라마

추석 연휴 시작과 함께 넷플릭스가 또 한 번 터졌다.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스틸컷 / 넷플릭스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스틸컷 / 넷플릭스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가 공개 단 하루 만에 국내 넷플릭스 톱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OTT 플랫폼 경쟁이 치열한 연휴 시즌, 공개 직후 1위 등극은 그야말로 기록적인 성과다.

넷플릭스 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4일 오후 2시 50분 기준, ‘다 이루어질지니’는 ‘오늘의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어 ‘크라임씬 제로’, ‘김밥의 천국’, ‘우리들의 발라드’, ‘폭군의 셰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다 이루어질지니’는 명절 특수를 정확히 겨냥한 첫 번째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스틸컷 / 넷플릭스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스틸컷 /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 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램프에 갇혀 세상 물정을 모르는 정령과 감정이 봉인된 인간이 만들어내는 아찔한 케미, 그리고 ‘소원’이라는 상징적 모티프가 결합하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로코 장인’ 김은숙 작가의 복귀작으로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더 글로리’ 등 내놓는 작품마다 신드롬을 일으켜온 김은숙 작가가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돌아온 것이다. 특유의 감각적인 대사와 서사 구조는 ‘다 이루어질지니’에서도 여전하다. 유머와 여운이 공존하는 김은숙식 대사, 감정과 판타지가 절묘하게 교차하는 장면들이 초반부터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9년 만에 재회한 김우빈과 수지의 조합도 흥행에 한몫했다. 김우빈은 천 년의 세월을 견딘 정령이자 사탄 지니를 맡아 카리스마와 유머를 동시에 보여주며 색다른 변신을 선보였다. 수지는 감정 결여형 인간 가영 역으로, 내면의 공허함과 정령과의 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극의 중심을 잡는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로코의 교과서급 시너지”라는 호평을 이끌고 있다.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스틸컷 / 넷플릭스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스틸컷 / 넷플릭스

배우 라인업 또한 초호화다.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 등 개성 넘치는 조연진이 극에 활력을 더한다. 특히 노상현은 죽음의 천사 ‘수현’으로 분해 지니와 대립각을 세우며 묵직한 존재감을 남긴다. 고규필은 지니의 심복 세이드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웃음을 유발한다. 여기에 김지훈과 다니엘 헤니, 그리고 송혜교의 깜짝 특별출연까지 알려지며 화제성은 배가됐다. 송혜교의 출연은 김은숙 작가와의 ‘더 글로리’, ‘태양의 후예’ 인연으로 성사된 것으로, 작품의 히든카드 역할을 맡는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연출 또한 눈길을 끈다. 두바이 현지 촬영으로 완성된 이국적 풍경과 황금빛 사막 비주얼은 판타지 로맨스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살렸다.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가로지르는 지니와 가영, 지니와 천사 수현의 액션신은 스케일감과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김은숙 작가는 “램프는 지니가 983년 동안 갇혀 있는 공간이다. 처음엔 적막하지만, 가영이 등장하면서 생기가 도는 아늑한 공간으로 변해간다”며 시각적 상징을 강조했다.

누리꾼 반응도 폭발적이다. “수지 새로운 모습에 눈이 즐겁다”, “김우빈의 표정 연기 미쳤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다” 등 찬사가 이어졌고, “역시 김은숙 작가”라는 평이 다수다. 다만 일부에서는 “호불호 갈릴 듯”, “로코 특유의 유치함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공개 하루 만에 1위를 달성했다는 점은, 명절 연휴 동안 가족 단위 시청층까지 흡수한 결과로 분석된다.

배우 고규필(왼쪽부터)과 노상현, 김우빈, 수지, 안은진, 이주영이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극본 김은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 뉴스1
배우 고규필(왼쪽부터)과 노상현, 김우빈, 수지, 안은진, 이주영이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극본 김은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 뉴스1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등 굵직한 작품들을 연휴 시즌에 맞춰 선보여 왔다. 이번 ‘다 이루어질지니’ 역시 추석 황금연휴에 맞춘 전략적 편성으로, 시즌 초반부터 국내외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판타지적 상상력과 로맨틱 코미디의 결합, 김우빈과 수지의 완벽한 케미, 그리고 김은숙 작가 특유의 감정선이 어우러진 ‘다 이루어질지니’는 그야말로 연휴 대세작으로 등극했다.

매혹적인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다 이루어질지니’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