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기름진 거 많이 드셨다면 꼭 보세요…속이 한결 편해집니다

2025-10-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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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음식 먹고 난 후 먹으면 좋은 음식

추석 연휴는 가족과 친지가 모여 풍성한 음식을 나누는 기쁨의 시간이지만, 동시에 위장에 부담을 주는 시기이기도 하다. 기름진 전, 튀김류, 각종 고기 요리까지 평소보다 많은 지방 섭취가 이어지면서 명절 이후에는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더디고, 간이 무겁다는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이럴 때 먹으면 좋은 음식들 몇 가지를 소개한다.

명절날 먹는 풍성한 음식.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명절날 먹는 풍성한 음식.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식이섬유로 기름기 잡기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은 뒤 가장 손쉬운 대안은 채소와 통곡물 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촉진하고 담즙산과 결합해 체내로 흡수되는 지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식이섬유 섭취가 심혈관 질환과 대사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현미, 귀리 같은 통곡물, 시금치·배추·브로콜리 등의 제철 채소가 대표적이다.

◆ 콩·두부·콩나물, 부담 적은 단백질

추석 이후에는 단백질도 기름기를 덜어낸 식재료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두부, 콩, 콩나물 등은 소화에 부담이 적고 단백질과 섬유소를 동시에 공급한다. 특히 콩나물은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해장국의 주재료로도 자주 쓰이며, 연휴 뒤 ‘속풀이 음식’으로 손꼽힌다.

◆ 간 건강 돕는 기능성 성분

연휴 기간 과음과 과식이 이어지면 간에 큰 부담이 간다. 이에 따라 간 기능 보호 성분을 담은 식품이 주목받는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밀크씨슬에 함유된 실리마린이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밀크씨슬 추출물이 간 건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고 고시하고 있다. 다만 건강기능식품은 어디까지나 보조적 수단이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어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명절에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속이 불편해 보이는 모습.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명절에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속이 불편해 보이는 모습.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해조류로 미네랄 보충

다시마와 미역 같은 해조류도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섭취하기 좋은 식품이다. 해조류에는 요오드와 칼륨이 풍부해 대사 활동에 도움을 주고, 점성이 있는 알긴산이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데 기여한다.

◆ 회복기 식단 실천법

실제 식단으로는 맑은 콩나물국과 현미밥, 나물 반찬을 곁들이는 한 끼가 적합하다. 두부 조림이나 채소 무침을 중심으로 식탁을 구성하면 소화 부담은 줄이면서도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

가족이 모여 명절 음식을 먹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가족이 모여 명절 음식을 먹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다만 특정 음식 하나로 기름기를 모두 '해소'할 수 있다는 과장된 믿음은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일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은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규칙적인 운동, 절주, 식사 조절이 병행돼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은 해조류 섭취에 주의해야 하고, 위장 질환자나 약물 복용자는 보조식품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지금, 무거운 속을 달래려면 '특별한 음식'보다는 우리 식탁에 익숙한 채소, 콩류, 해조류를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속 편함을 넘어 장기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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