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더 빨리 퇴근한다… 금융권 노사, 1시간 단축근무 협의

2025-10-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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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은행 지부별 노사 협의로 확정

금융권 노사가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 등에 합의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금융노조가 주 4.5일 근무제를 요구하는 총파업을 진행한 지 일주일 만이다.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 뉴스1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 뉴스1

지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과 사측 금융산업사용자협회는 지난 2일 오후 ▲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 ▲ 임금 3.1% 인상 등이 포함된 산별 교섭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가 시행되면 현재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인 평일 영업점 근무시간이 금요일만 오후 3시까지 단축된다.

다만 금요일 단축근무가 당장 은행 등 영업시간 축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향후 시기와 구체적 방식은 은행 지부별 노사 협의로 확정된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은 현행 영업시간 유지를 전제로 기관별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방향으로 합의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노조가 지난달 26일 파업의 명분으로 내세운 주 4·5일 근무제의 경우 노사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향후 도입 논의를 계속 진행하는 선에서 의견을 모았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달 말 주 4.5일제 시행과 3.9%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이후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은행회관 앞에서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을 이어왔다.

한편 과거 은행이 영업시간 단축을 시행한 사례가 있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 7월, 수도권 은행들은 영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줄였고, 같은 해 10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한 바 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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