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전통도 못 버텼다… ’한국인 구금’ 美조지아에 들이닥친 불행
2025-10-0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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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공장 폐쇄로 인한 대규모 실업사태
지난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가 있었던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이 대규모 실업 사태를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서배너 지역의 인터네셔널 페이퍼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1100여 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산됐다.
인터네셔널 페이퍼 공장은 약 90년 동안 풍부한 삼림으로 종이 상자와 포장재 등을 생산해왔다. 제지업과 벌목업 등 목재 관련 업종은 조지아 주 전체 제조업의 6%를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재활용 기술이 발달하고 인터넷 발전으로 인한 종이 사용 감소 등으로 제지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또 90년 전 지어진 공장의 노후화도 공장 폐쇄 이유로 꼽혔다.
이번 공장 폐쇄로 기술자·공장 운영자·중간관리자 등 임직원 11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또 공장에 목재를 납품해온 삼림·벌목업 종사자 5만 2000여명도 타격을 입게 된다. 여기에 토지 소유주, 삼림 관리자, 벌목공, 목재 운반 차량 운전자, 자동차 수리업 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AJC는 전망했다.
조지아 주는 목재산업에 대한 추가 지원이나 다른 공장으로 용도 전환을 고민하던 상황에서 지난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공장이 서배너 지역에 문을 열었다.
AJC는 현대차 공장 덕분에 창고 및 물류센터가 건설되고 있으며 주택 판매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및 관련 업종은 2031년까지 1만 5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이민 단속을 실시해 300명 이상의 한국인을 체포했다. 이 지역의 버디 카터 하원의원 및 트립 톨리슨 경제개발청장은 배터리 공장 완공을 위한 한국인 기술자들의 조기 귀국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