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바로 성관계 전면 거부하는 아내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2025-10-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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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중계를 보는 것만으로도...”

출산 이후 부부 사이의 성생활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온라인에서 격렬하게 이어지고 있다.

한 남성의 개인적 호소가 공개된 뒤 한국 사회에서 출산과 성관계의 관계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남성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출산 이후 아내가 성관계를 완전히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결혼 초에는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었지만 여러 사정 끝에 출산을 결정했다며 “예쁜 아들을 낳아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은 크지만 현실적으로 욕구를 참는 일은 쉽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에 따르면 아내와의 성관계는 임신 사실이 확인된 시점부터 완전히 중단됐다. 간호사로부터 출산 후 한 달이 지나면 관계를 재개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아내가 끝내 거부했다고 한다. 아이가 뒤집고 기기 시작한 시점에서야 한 번 관계가 재개됐으나, 아내는 “아프고 쓰리다. 앞으로는 죽을 때까지 섹스 없이 살고 싶다”고 말하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이후 아내는 "가족끼리는 성관계를 하는 게 아니다", "부부는 의리로 사는 것이다", "앞으로 성관계 없는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는 등의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상황은 점점 악화됐고 A 씨는 “아내가 갑자기 내 휴대전화를 매일 확인하고 계좌 내역까지 점검하기 시작했다”며 “야동을 보지 못하게 하고, 혹시 성매매를 하는지 감시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아내의 태도 변화는 일상까지 영향을 미쳤다. A 씨는 “야구 중계를 보는 것만으로도 아내가 화를 냈다. 화면에 치어리더가 잡히는 걸 두고 신경질을 부려 이제는 스포츠도 못 본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내는 다른 여성의 몸을 보는 것도, 야동을 보는 것도 싫다며 ‘남자들은 왜 사랑을 확인할 때 꼭 섹스가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아내는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집안에서 자란 사람으로 “하느님께 종사하며 건전한 삶을 살고 싶다”며 앞으로 성관계 없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자고 눈물로 호소했다고 한다.

A 씨는 “나는 성관계를 완전히 지울 수 없다. 억지로 하는 관계도 싫다. 서로 같은 마음일 때 나누는 것이 진정한 부부관계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A 씨의 입장에 공감했다. 이들은 “정상적인 성생활의 부재는 남성 건강에도 부정적이다”, “종교적 이유로 배우자의 욕구를 전면 거부하는 건 불공평하다”, “저건 충분히 이혼 사유가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출산 후 여성의 신체적·정신적 변화가 크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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