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던 암호화폐 비트코인, 12만 5000달러 돌파로 신고가 달성... 전문가들 목표가는?
2025-10-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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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중순 이후 두 달 만의 신기록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이 5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며 12만 5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8월 중순 기록한 12만 4480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로, 불과 두 달 만의 신기록이다.
세계 최대 시가총액을 보유한 가상자산이 다시 한 번 금융 시장의 중심에 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이하 한국 시각) 오후 1시 55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7% 상승한 12만 5449.7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력한 매수세를 보여왔다. 분석가들은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이번 랠리를 이끈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행정부가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면서, 제도권 자금의 유입이 확대된 점이 시장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주요 금융기관들도 한때 투기 자산으로 간주하던 비트코인에 대한 태도를 바꾸며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과 함께 전통 통화의 인플레이션 우려도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달러의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몇 주째 하락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대체재로 비트코인을 선택하고 있다. 같은 날 달러지수는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이며 주요 통화 대비 다주째 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 거래소의 거래량도 급격히 증가했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거래량이 평소보다 수배 이상 폭등했고, 투자자들은 “다음 목표가 15만 달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 랠리를 단기 과열로 진단하지만, 장기 보유자에게는 비트코인의 ‘스토어 오브 밸류(store of value·가치 저장 수단)’ 기능이 강화된 신호로 보고 있다.
이번 상승세로 인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동반 반등했다. 이더리움(Ethereum)은 약 1.78%, 리플(XRP)은 2.20%, 라이트코인(Litecoin)은 1.77% 상승하며 시장 전반의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의 열기를 경계한다. 거래소 유동성이 늘어난 만큼 단기 변동성 또한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은 심리적 과열 국면에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 산업이 암호자산을 새로운 주류 자산으로 인정하는 순간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