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초크로 단숨에 폭행범 제압한 남자, 알고 보니 아이돌 출신이었다

2025-10-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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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새벽 1시경 강남의 한 대로변에서 일어난 일

서울 강남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 시민의 빠른 대응으로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사건 현장에서 한 청년이 격렬한 폭행을 제압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되며 화제가 됐고, 이후 그가 아이돌 출신 가수 쑨헝위(24)로 밝혀지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아이돌 출신 가수 쑨헝위 / 인스타그램
아이돌 출신 가수 쑨헝위 / 인스타그램

사건은 지난 4일 새벽 1시경 강남의 한 대로변에서 일어났다.

SNS 플랫폼 X(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검은색 저지를 입은 20대 남성이 60대 택시 기사를 쓰러뜨린 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곧이어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는 이를 목격한 한 청년이 폭행 가해자에게 달려가 목을 잡고 제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장은 순식간에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주변 시민들이 “초크를 걸라”고 외치며 가해자를 둘러싸 폭행을 멈추게 했다. 피해자는 중상을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폭행을 막은 청년의 신원이 화제에 올랐다. 그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에 출연했던 쑨헝위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는 2022년 그룹 블랭키(BLANK2Y)로 데뷔했으며 이후 소속사를 옮겨 DV.OL 멤버로도 활동했다.

쑨헝위는 SNS를 통해 “저는 괜찮다. 다친 곳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남기며 자신이 영상 속 인물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그의 용감한 행동은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진짜 영웅이 따로 없다”, “저런 아이돌이라면 다시 무대에 서야 한다”, “국가대표 시민상 드려야 한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폭행은 택시 주행 경로 문제로 다툼이 격화되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가해 승객과 피해 택시 기사를 조사 중이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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