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보름달, 올해 첫 '슈퍼문'이라는데…몇시에 볼 수 있을까

2025-10-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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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슈퍼문'으로 관측 예정

올해 추석 보름달은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슈퍼문’으로 관측될 예정이지만, 흐린 날씨와 비로 인해 대부분 지역에서는 관측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작년 추석에 뜬 슈퍼문 / 뉴스1
작년 추석에 뜬 슈퍼문 / 뉴스1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에 따르면 올해 추석 보름달은 6일 오후 5시 32분(서울 기준)에 뜬다. 달은 평소보다 약 15% 크고 30%가량 밝게 보이는 ‘슈퍼문’급 보름달이다.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근지점 부근에서 떠오르기 때문에 크고 밝게 보이지만, 날씨가 발목을 잡는다.

달이 가장 둥글어지는 시간은 10월 7일 오후 12시 48분으로 올 추석에는 완전히 둥근달을 볼 수 없다.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될 때 달이 가장 둥글게 보이는데 이번 추석에는 해가 지기 전에 달이 먼저 뜨기 때문에 추석 달은 완전히 둥글지 않고 왼쪽이 살짝 부족한 보름달이다. 달이 근지점을 지나면서 지름이 가장 크게 보일 때는 10월 8일 밤 9시 36분이다.

기상청은 추석 당일인 6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인천·경기 서해안과 충남 서해안에는 20~60㎜,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는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기 내륙과 충북, 대전·세종·충남 지역에도 10~40㎜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북은 5∼30㎜, 광주·전남과 대구·경북, 경남 서부 내륙은 5~10㎜, 제주도는 5㎜ 안팎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부산·울산·경남은 하루 5㎜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리겠다.

이 같은 비구름의 영향으로 중부 지방에서는 슈퍼문을 직접 보기 어렵다. 다만 구름 사이로 달빛이 비칠 가능성이 있는 남부 지방과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는 잠시나마 보름달을 볼 수도 있다. 달이 뜨는 시각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서울은 오후 5시 32분, 부산은 오후 5시 24분, 대전은 오후 5시 29분으로 예상된다.

달이 가장 둥글게 보이는 시각은 7일 오후 12시 48분으로, 추석 밤에는 왼쪽이 살짝 부족한 형태의 달이 뜬다. 올해 가장 큰 슈퍼문은 11월 5일 밤 10시경 관측될 예정이다.

기온은 아침 최저 17~22도, 낮 최고 18~26도로 평년보다 다소 높겠다. 미세먼지는 비의 영향으로 전국 ‘좋음’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 1.0~3.5m, 서해 0.5~1.5m, 남해 0.5~2.0m로 비교적 잔잔하겠다.

결국 올해 추석 밤하늘의 슈퍼문은 구름에 가려 대부분 지역에서 관측이 어렵겠지만, 남부 해안이나 제주에서는 잠시나마 밝은 달빛이 구름 사이로 비칠 가능성이 남아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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