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명 타던 리프트가?…30년 된 서울대공원 곤돌라 달라진다
2025-10-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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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9기 설치 예정
30년 넘은 서울대공원 곤돌라가 10인승으로 변신할 전망이다.

5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공원과 동일삭도컨소시엄(가칭 서울대공원케이블카 주식회사)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계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설계안에 따르면 새로 설치된 곤돌라는 밀폐형 자동순환식 캐빈형으로, 한평 규모의 면적(가로 세로 1.8m) 높이 2m 규모다. 총 49기가 설치된다. 곤돌라는 주차장 입구~동물원 입구∼호랑이와 표범·스라소니가 사는 맹수사로 이어지는 약 1.75km 구간을 이동한다.
팔공산 케이블카(6인승 곤돌라), 덕유산 리조트(8인승), 목포 해상케이블카 등도 프랑스 포마의 곤돌라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서울대공원은 현재 3인승 리프트 158개를 운영하고 있다. 1991년 7월 부터 운영을 시작한 리프트는 유아차(유모차)나 장애인 휠체어를 실을 공간이 없고, 폭우나 폭설 등 날씨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서울시는 이달 말부터 한 달간 서울대공원이 제출한 설계안에 대해 경제성 심의 절차를 진행한다. 설계안이 서울시 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 곤돌라 기본계획안이 마무리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곤돌라 설치를 위한 서울대공원케이블카주식회사가 설립된다.
서울대공원은 2015년에도 곤돌라 설치를 한 차례 추진했으나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보류됐다. 이후 2022년 10월 BTO(수익형 민간투자) 방식으로 사업 제안서가 제출되면서 재추진됐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동일삭도컨소시엄과 협상을 거쳐 총 사업비, 곤돌라 사용료, 수익률 등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 제출된 사업비는 총 681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