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서 추석 맞는 尹부부…별도 특식 없이 백설기·과일

2025-10-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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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밤 9시까지 4개 지상파 생중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치소에서 추석을 맞이한다. 윤 전 대통령에게는 지난 설에 이어 두 번째 구치소 명절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교정당국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재소자들에게 별도의 특식을 제공하지 않고, 대신 실외 운동 시간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이 있는 서울구치소는 7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는 8일에 운동이 가능하다.

공휴일에는 변호인 접견이 불가능하며, 가족을 만나는 일반 접견은 4일 하루만 이뤄졌다.

서울구치소의 추석 아침 식단은 미니 치즈빵, 삶은 달걀, 종합 견과, 두유로 구성돼 있다. 점심에는 유부우동국, 돼지갈비찜, 양념고추지, 배추김치가, 저녁에는 소고기뭇국, 꽁치김치 조림, 생김과 양념장, 발효유가 나온다.

김 여사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의 아침은 두부 김칫국, 오복지무침, 김자반 볶음, 총각김치다. 점심으로는 청국장, 달걀 프라이, 비빔 나물, 무생채가, 저녁에는 쇠고기 매운 국, 잡채, 열무 된장 조림, 배추김치가 제공된다.

교정당국은 올해부터 예산 문제로 명절 특식을 없앴으며, 향후 예산이 확보되면 다시 제공할 방침이다. 대신 일부 기부 물품이 전달됐다. 서울구치소는 지난 2일 백설기를 나눠줬고, 서울남부구치소는 사과와 바나나, 백설기를 1인당 하나씩 지급했다.

명절 대신 개천절과 한글날에는 간단한 특식이 제공된다. 지난 3일 개천절에는 서울구치소에서 맛밤 1봉지가, 서울남부구치소에서는 커피음료와 구운 도넛 1개가 나왔다. 오는 9일 한글날에도 1인당 1700원 한도의 특식이 제공될 예정으로, 서울구치소는 조각 케이크, 남부구치소는 유과 1봉을 배식한다.

서울남부구치소. 자료 사진 / 뉴스1
서울남부구치소. 자료 사진 / 뉴스1

명절 연휴 기간(3~9일) 동안 구치소 내에서는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9시까지 KBS1, MBC, SBS, EBS1 등 주요 지상파 4개 채널의 생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한차례 석방됐으나,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지난 7월 10일 재수감됐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8월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여사는 지난 2일 변호인단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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