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3% 돌파, 4주 만에 반등세…“한일정상회담 긍정 영향”
2025-10-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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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53%를 넘어서며 4주 만에 반등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요청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017명을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3.5%로 집계됐다. 해당 여론조사 결과는 6일 공개됐다.
이번 수치는 지난주와 비교해 1.5%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9월 첫 주 56.0%를 찍은 뒤 3주간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정 응답은 43.3%로 전주 대비 0.8%p 줄었다.
리얼미터 측은 "한일정상회담, 오픈AI와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 외교적 성과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코스피 3500 돌파, 수출 증가 등 경제 호조세와 물가 안정 촉구, 어르신 일자리 점검 등 민생 정책도 긍정 평가를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가 전산망 화재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와 전수 조사 지시 등 위기 대응도 국민 불안을 완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결과를 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48.8%로 4.5%p 급등했고, 광주·전라 지역은 79.9%로 4.4%p 상승했다. 인천·경기 지역도 1.4%p 올랐다.
연령층별로는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46.4%로 7.0%p나 급상승한 점이 주목된다. 반대로 20대 청년층에서는 34.1%로 4.0%p 떨어졌다.
이념 성향으로 분류하면 진보 성향 응답자는 84.8%로 3.2%p 상승했지만, 중도층은 55.2%로 1.0%p 감소했다.
정당 선호도 조사에서도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등세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이달 1~2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7.2%로 나타나 전주 대비 3.9%p 뛰었다. 5주 만의 상승이다.
제1야당 국민의힘은 35.9%로 전주보다 2.4%p 떨어지며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양대 정당 간 지지율 차이는 지난주 5.0%p에서 11.3%p로 벌어지며 3주 만에 통계적 오차 범위를 벗어났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이 오른 배경에 대해 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흐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면서 "또 검찰청 폐지 등 사법개혁 이슈도 지지층 결집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덕수 재판, 권성동 기소, 이진숙 체포 등 내부 사법 리스크에 더해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를 현 정부 책임론으로 몰고 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지지층 이탈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지역, 성별, 연령 등 대부분 범주에서 고루 상승했으나 20대에서만 20.4%로 12.9%p 급락했고, 진보층에서도 76.0%로 2.9%p 내렸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40.2%로 2.3%p 올랐고, 20대와 30대에서 각각 50.7%, 39.1%로 13.8%p, 1.7%p 상승했다. 진보층에서도 11.5%로 1.6%p 증가했다.
군소 정당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3.3%로 0.3%p 올랐고, 개혁신당은 2.8%로 0.6%p 내렸다. 진보당은 1.0%로 0.2%p 상승했다.
두 조사 모두 휴대전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 4.9%에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2%p이며, 정당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 4.1%에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이다. 더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