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과일·소고기 다 제치고…한국인들이 가장 받고 싶은 '추석 선물' 1위는?
2025-10-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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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 달라지는 명절 선물 취향
올해 추석에 한국인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뭘까? 용돈이나 과일, 고기류 같은 전통적인 명절 선물을 제치고 상품권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롯데멤버스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전국 성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받고 싶은 추석 선물로 상품권을 꼽은 응답자가 51%로 가장 많았다. 소고기 등 정육이 36.8%로 2위, 용돈이 32.9% 3위로 뒤를 이었다.
반면 주고 싶은 선물로는 용돈이 41.6%로 1위를 기록했다. 과일 19.6%, 건강기능식품 16.2%, 정육 15.3% 순이었다.
용돈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1인당 평균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 금액대를 선택한 응답자가 40.4%로 가장 많았고, 20만원에서 30만원이 27.9%, 5만원에서 10만원이 13.9%였다.

실용성·편리성에 상품권 인기
상품권이 추석 선물로 가장 선호되는 이유는 실용성과 편리성 때문이다. 받는 사람이 원하는 물건을 직접 고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음식부터 생필품, 의류, 외식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최근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가성비를 따지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실질적 도움이 되는 선물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영향도 있다.
특히 모바일 상품권은 비대면으로 즉시 전송할 수 있고 포장이나 배송이 필요 없어 편리하다. 기업들이 임직원에게 명절 선물을 지급할 때도 회계와 세무 처리가 간편하고 만족도 관리가 쉬워 선호된다.
백화점 상품권, 대형마트 상품권을 비롯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같은 모바일 포인트 상품권, 스타벅스 커피쿠폰 등 생활 밀착형 기프트카드가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

연령대별로 다른 상품권 취향...빠르게 변화하는 명절 문화
연령대에 따라 선호하는 상품권 종류는 확연히 갈린다. 20~30대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톡 기프티콘, 편의점·커피·배달 관련 모바일 상품권을 선호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간편한 결제 방식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 특성이 반영됐다.
40대는 백화점 상품권이나 대형마트 상품권 선호도가 높다. 가족 중심의 실생활 소비 패턴을 보이며, 영화관 쿠폰이나 외식 상품권도 상위권에 포함된다.
50~60대 이상은 백화점 상품권, 온누리 상품권, 유통업체 자체 상품권을 주로 선택한다. 전통시장이나 마트에서 직접 사용 가능하고, 종이 실물로 받아 신뢰감 있게 쓸 수 있는 상품권을 더 편하게 여긴다.
한편 전통적인 명절 문화도 급격히 변하고 있다.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는 응답이 64.8%로 나타나 전년 대비 16.4%포인트나 증가했다.
성묘를 간다는 응답자는 59.3%에 그쳤다. 성묘 시기로는 추석 당일이 20.7%, 추석 연휴 3일 중 하루를 택한 경우가 35.5%로 가장 많았다.
추석 연휴에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자는 47.4%였다. 국내 여행 계획자가 30.5%로 해외여행 16.9%보다 많았지만, 해외여행 비율은 작년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