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예약률 기록했다…올해 최장기 추석연휴 방문 1위 여행지는 바로 '이곳'
2025-10-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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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탓에 해외여행 수요 크게 늘어
올해 추석 연휴는 최장 열흘에 달하는 황금연휴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일본은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여행지로 꼽히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Klook)이 발표한 ‘2025 추석 연휴 해외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일본이 해외 여행지 가운데 가장 많은 예약을 차지했다. 이어 대만,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일본 내에서는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가 인기 여행지 순위 상위를 차지하며 근거리 여행지 중에서도 독보적인 선호도를 보였다.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4일~18일)와 비교하면 일본, 대만, 홍콩의 예약 건수는 평균 21% 증가했다. 반면 동남아시아 지역은 약 6% 감소했다. 긴 연휴로 인해 장거리 여행 비중은 크게 확대됐다. 미주 지역 예약은 21%, 유럽은 35% 증가했고, 터키는 111%, 아랍에미리트(UAE)는 33% 늘었다. 중동 지역 전체 예약 역시 71% 증가해 여행지가 다변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국내 인바운드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추석 기간 일본, 대만, 베트남, 중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한국 방문 예약이 많았다. 도시별로는 오사카와 도쿄가 해외 인기 도시 1, 2위를 차지했고, 서울이 3위에 올랐다. 서울은 K-컬처, 쇼핑, 미식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방문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호주와 인도네시아 여행객의 증가폭이 컸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9월 27일부터 10월 8일까지 이어지는 골든위크 기간 동안 일본, 대만, 베트남,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행 예약이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호주는 약 84%, 인도네시아는 6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추석 연휴 여행 시장은 근거리 여행과 장거리 여행이 동시에 성장하며 다변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짧은 일정으로 일본이나 대만 등 가까운 여행지를 찾는 이들이 여전히 많았지만, 긴 휴가를 활용해 미주나 유럽 등 새로운 체험을 찾는 여행객도 늘었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국가와 여행 형태가 공존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여행 트렌드 변화도 두드러졌다. 단체 패키지 중심이던 기존 여행 형태에서 벗어나, 자유여행과 현지 체험 중심의 맞춤형 여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과 스페인 등에서도 단체 여행보다 개별 맞춤형 예약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여행객들이 항공권, 숙박, 교통, 액티비티를 직접 조합해 자신만의 일정을 구성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긴 휴가 기간 동안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선택의 폭과 맞춤형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패키지 중심에서 벗어나 개인 맞춤형 상품과 세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