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날벼락...완주서 야생 버섯 먹은 5명 구토·복통, 병원 이송
2025-10-0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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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채취의 위험, 생명을 위협하는 독버섯
지난 5일 오후 8시 9분쯤 전북 완주군 화산면의 한 주택에서 주민 5명이 함께 버섯을 나눠 먹은 뒤 구토와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인근 야산에서 채취한 버섯을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야생 버섯을 먹은 뒤 메스꺼움,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섭취한 음식을 토해내고 병원으로 가야 한다”며 “독버섯은 종류마다 독성 물질이 달라 남은 버섯을 함께 가져가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앞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묘나 등산 중 버섯을 채취하는 사례가 늘면서 식용 버섯으로 착각하기 쉬운 독버섯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야생 버섯 중독사고는 대부분 식용과 독버섯을 구별하지 못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독버섯으로는 대에 상처를 내면 노란색으로 변하는 ‘광비늘주름버섯’, 갓에 상처를 내면 갈색으로 바뀌는 ‘담갈색송이’가 있다. 또한 금빛송이, 할미송이, 독송이 등도 겉모습이 송이와 매우 비슷해 혼동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생 버섯을 먹은 뒤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가능한 한 빨리 먹은 음식을 토해내야 한다. 물이나 우유를 마셔 독소를 희석하려 하기보다는 즉시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증상이 가볍다고 느껴져도 독버섯의 독성은 종류에 따라 잠복기가 길 수 있으므로, 스스로 괜찮다고 판단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 갈 때는 먹고 남은 버섯이나 조리한 음식물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다. 독버섯은 종류마다 독성 물질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종류를 확인해야 적절한 해독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야산에서 채취한 버섯은 겉모습이 식용 버섯과 비슷하더라도 반드시 전문가의 감정을 받기 전에는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