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AI 활용 사내 공모전' 실시
2025-10-0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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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실가스 데이터 검증, PSC 위험도 예측 등 최우수상·우수상 수상
- 전직원 대상 발표회와 시상식 통해 AX문화 확산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한국선급(KR)은 전사 차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사내 공모전’을 개최하고, 업무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생성형 인공지능(GAI)'을 비롯한 최신 AI 기술을 실무에 접목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공모에는 총 35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서류 심사와 발표 평가를 거쳐 총 7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선박 온실가스 보고 데이터의 적합성 검토를 자동화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한 선박해양기술팀 소속 직원에게 돌아갔다. 해당 프로그램은 선박의 DCS(Data Collection System) 및 MRV(Monitoring, Reporting, Verification) 보고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검토하고, 오류가 발견될 경우 자동으로 재작성 요청 보고서까지 생성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로써 대량의 데이터 처리와 검증에 필요한 시간과 인력 자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상은 두 팀이 수상했다. 검사업무팀은 AI 기반 PSC(항만국 통제) 위험도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선박이 입항 전 항만국 검사를 받을 가능성과 위험도를 분석해 사전 대응을 가능하게 하며, 선사 측의 운항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관팀은 AI를 이용한 업무 데이터 자동분류 플랫폼을 제안해 수상했다. 이 플랫폼은 부서별로 분산된 자료를 AI가 자동으로 정리하고 분류해, 정보 검색 효율을 높이고 조직 내 지식 공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공모전과 함께 열린 우수사례 발표회 및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실무 적용 가능성과 확장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KR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 문화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KR 관계자는 “직원 주도의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 사례가 늘어날수록 조직 내 혁신 역량도 자연스럽게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이 같은 참여형 혁신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