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소나타 다 제쳤다…인기 SUV까지 누른 뜻밖의 ‘국산차 모델’

2025-10-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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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끝판왕 준중형 세단, 2030세대를 사로잡다?!

국내 자동차 시장 무게 중심이 SUV로 완전히 이동한 듯 보였지만, 뜻밖의 반전이 일어났다.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그랜저, 소나타 등 기존 세단뿐 아니라 쏘렌토·투싼 같은 인기 SUV까지 제치고 국내 판매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SUV 전성시대 속에서도 다시 세단의 부활을 알리는 이 흐름은, 경기침체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그랜저·소나타 다 제쳤다…인기 SUV까지 누른 뜻밖의 ‘국산차 모델’은? / 현대차 제공
그랜저·소나타 다 제쳤다…인기 SUV까지 누른 뜻밖의 ‘국산차 모델’은? / 현대차 제공

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아반떼는 9월 한 달간 6,890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기아 쏘렌토(8,940대)와 카니발(6,996대)에 이어 전체 신차 등록 3위에 해당한다. 싼타페·스포티지·투싼 등 인기 SUV는 물론, 현대의 간판 세단 그랜저와 쏘나타까지 모두 제쳤다.

특히 지난 8월에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전체 신규 등록 1위를 차지했다. 아반떼가 전체 1위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SUV 강세 속에서 준중형 세단이 이런 기록을 세운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는 6만 1,253대로, 전체 국산차 중 3위를 기록했다. 불과 1년 전, 8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순위가 수직 상승한 셈이다.

2026 아반떼 외장. / 현대차 제공
2026 아반떼 외장. / 현대차 제공

“경기침체 속 실용성 선택”…작지만 강한 차가 돌아왔다

전문가들은 아반떼 인기가 단순한 모델 경쟁력에 그치지 않고, 경제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고금리·고물가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이 유지비 부담이 큰 대형차 대신,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높은 준중형 세단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 쪽에서는 과거 경기침체 때 경차가 잘 팔렸다면, 지금은 준중형차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며 아반떼가 그 흐름의 중심에 서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아반떼는 상위 차급인 쏘나타와 비슷한 수준의 편의사양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1천만 원 이상 낮고 연비는 훨씬 뛰어나다. 연비 효율이 강조되는 시대, 합리적인 유지비는 소비자의 결정적 선택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6 아반떼 N 내장. / 현대차 제공
2026 아반떼 N 내장. / 현대차 제공

최근 출시된 아반떼는 기존 세대와 확연히 다른 디자인으로 호평받고 있다. 전면부는 날렵한 수평형 LED 라이트와 낮게 깔린 라디에이터 그릴이 강조돼, 한층 스포티한 인상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쿠페형 루프라인을 도입해 역동적인 실루엣을 강조했고, 실내는 미니멀하면서도 운전자 중심 조작계가 배치됐다.

특히 2030세대 취향에 정확히 부합하는 도심형 세단 감성이 젊은 소비자층 선택을 이끌었다. 과거 아반떼가 출퇴근용 실용차로 인식됐다면, 지금은 합리적이면서 스타일리시한 세단으로 이미지가 바뀐 것으로 판단된다.

성능과 안전성 면에서도 완성도가 높아졌다. 2025년형 아반떼에는 차선 유지 보조, 전방 충돌 방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실내에는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무선 충전 시스템, 공기청정 기능 등 상위 차종에나 있던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이러한 기술적 완성도는 소비자 만족도를 크게 높였고, 차급 대비 과한 스펙을 제공한다는 인식이 형성되며 입소문을 탔다.

유튜브, 비피디 BPD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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