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부앙가가 이끄는 LAFC에 초비상이 걸렸다

2025-10-06 17:45

add remove print link

6일 애틀랜타전서 승리했지만...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이 6일(한국 시각) 환호로 가득 찼다. 손흥민(33, LAFC)이 골문을 열지 못했지만, 팀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으며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 부앙가 인스타그램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 부앙가 인스타그램

그러나 승리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팀의 핵심 공격수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동시에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LAFC에 초비상이 걸렸다.

LAFC는 이날 승리로 승점 56점을 기록하며 시즌 16승 8무 7패로 서부 4위를 유지했다. 선두 샌디에이고(승점 60)와의 격차는 4점에 불과하고, 3위 미네소타(승점 58)는 두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라 추격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변수는 ‘흥부 듀오’라 불리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동반 결장이다. 두 선수는 10월 A매치 기간 동안 대한민국과 가봉 대표팀에 각각 소집돼 2경기를 결장한다. MLS는 유럽 리그와 달리 A매치 기간에도 리그 일정을 중단하지 않기 때문에 LAFC는 사실상 공격 라인의 절반을 잃고 토론토(동부 12위)와 오스틴(서부 6위)을 상대해야 한다.

이번 애틀랜타전에서도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공격의 중심에 섰다. 그는 패스 성공률 86%, 키패스 4회, 드리블 성공 4회, 크로스 성공 3회를 기록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비록 5경기 연속 골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축구통계매체 풋몹(FotMob)은 손흥민에게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팀 내 최고 평점을 기록한 부앙가 역시 후반 40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완성했다.

문제는 향후 일정이다. LAFC가 최근 7경기에서 기록한 18골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가 관여했다. 두 선수가 빠지는 순간 팀의 득점 루트가 사실상 사라지는 셈이다. 애틀랜타전 이후 곧바로 대표팀으로 떠나는 두 선수의 부재는 단순한 공백을 넘어 LAFC의 시즌 흐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오스틴전은 서부 플레이오프 경쟁 구도를 좌우할 중대한 경기로 평가된다.

미국의 LA타임스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합류 이후 LAFC는 7월 25일 이후 단 한 번만 패하며 서부 최다 득점팀으로 변모했다”며 “두 선수가 대표팀 일정으로 빠지면 토론토전부터 팀의 순위 경쟁이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

실제로 손흥민 합류 이후 LAFC는 공격 효율과 득점력이 모두 상승했고, 듀오의 호흡은 MLS 내에서도 가장 생산적인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