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이다…추석 연휴 버프 받아 200만 뚫고 손익 넘은 '한국 영화’
2025-10-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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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재취업 전쟁, 대중을 사로잡다
거장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개봉 13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추석 극장가의 흥행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이번 기록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었다는 기쁜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지난 6일 배급사 CJ ENM의 발표에 따르면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흥행 속도는 박 감독의 전작인 '헤어질 결심'이 기록했던 최종 누적 관객 수 190만 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3일 개봉한 코미디 영화 ‘보스’에 박스오피스 1위를 내줬으나 관객들의 반복 관람과 입소문의 힘으로 2위를 지키고 있다.
그간 영화는 뜻밖의 대중성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평론가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영화라는 식의 꼬리표가 영화를 따라다니곤 했다. 이에 박 감독은 유튜브를 통해 직접 자신의 영화를 해설하는 영상까지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200만 돌파는 대중들에게도 영화의 감성이 먹혀들었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를 살해한다'는 추석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는 다소 무거운 주제임에도 영화는 뛰어난 작품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전작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장편영화다. 박찬욱 감독 스스로 "가장 만들고 싶던 이야기"라며 "필생의 프로젝트"라 언급할 정도로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영화팬들의 기대를 사로잡았다.
영화는 한 집안의 가장인 사내가 재취업을 위해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엑스'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제8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되며 외국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현지 기자들이 매긴 점수에서도 항상 최상위권이었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3일 개봉한 코미디 영화 ‘보스’에 박스오피스 1위를 내줬으나 관객들의 반복 관람과 입소문의 힘으로 2위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