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빠르게 고갈 중... 6년 만의 거래소 보유량 최저 (전망)

2025-10-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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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보유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투자자들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 보유량이 최근 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장에 새로운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중앙화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개인 지갑으로 이동시키며 장기 보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시장 내 유통 물량의 감소를 의미하며 비트코인 공급이 점차 제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움직임은 장기 상승 기대감과 함께 시장 참여자들의 확신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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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온체인 분석 업체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비트코인 MVRV Z-Score가 2.6을 넘어서며 많은 투자자들이 평가이익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통상적으로 시장의 중기 국면에서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때 나타나는 수치다. 다만, 해당 지표가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가격이 일정 수준의 과열을 거친 뒤 되돌림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자주 확인돼 왔다. 예를 들어 2021년 강세장 후반부에도 MVRV Z-Score 급등이 조정의 전조로 나타난 바 있다.

또한 네트워크 가치 대비 거래 비율(NVT Ratio)도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과대평가 가능성이 제기됐다. NVT 비율이 높다는 것은 시가총액 대비 네트워크 내 실제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가격 상승이 실질적 활동 증가보다는 기대감에 의해 주도되고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동시에 장기 보유 성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와 유사하게 2018년에도 NVT 비율 급등 후 조정이 뒤따른 사례가 있었다.

주요 파생상품 거래소의 펀딩비(Funding Rate)는 여전히 양(+)의 값을 유지하며 강한 상승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에 베팅하며 롱 포지션을 늘리고 있지만, 이 같은 레버리지 확대는 하락 전환 시 대규모 청산(리퀴데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레버리지 기반의 급등은 단기적으로 가격을 밀어 올리지만, 시장 균형을 깨뜨리며 이후의 급격한 조정을 동반할 위험이 있다.

결국 ▲비트코인의 낮은 거래소 보유량 ▲상승하는 MVRV Z-Score ▲높은 NVT 비율 ▲꾸준한 펀딩비는 투자자 신뢰가 견고함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반대로 과열된 지표와 과도한 레버리지는 동시에 위험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충고했다.

AMB크립토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단기적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며 거래 활동이 증가하고 레버리지가 완화될 경우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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