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관객상에 이어 또…한국 영화계 역사 남을 대기록 세운 ‘한국 영화’

2025-10-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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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배경의 감동적인 중년 남성의 성찰 여정
할리우드를 사로잡은 한국영화의 놀라운 쾌거

최근 박찬욱 감독이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데 이어 한국영화계에 새 역사가 써졌다.

'피렌체' 3관왕 / 에스브이컴
'피렌체' 3관왕 / 에스브이컴

이창열 감독의 영화 '피렌체'가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 2025'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추석 연휴에 멀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분 좋은 낭보가 전해졌다. 지난 4일 저녁에 열린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에서 영화 '피렌체'가 최고상 격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까지 주요 3개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는 LA에서 해마다 열리는 국제 영화제로, 세계 각국의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권위 있는 행사다. 이번 '피렌체'의 3관왕 수상은 한국 영화의 뛰어난 서사와 깊이 있는 연출력이 할리우드라는 상징적인 무대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괄목할 만한 성과다.

영화 '피렌체'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인생의 후반부에서 중년 남성 '석인'(김민종)이 삶을 되돌아보며 잃어버린 것들의 의미를 깨닫고 화해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피렌체' 포스터 / 에스브이컴
'피렌체' 포스터 / 에스브이컴

특히 이 작품은 배우 김민종이 약 2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민종은 “오랜만의 영화 복귀작이 할리우드에서 인정받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할리우드의 좋은 기운을 받아 ‘피렌체’를 널리 전파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연을 맡은 배우 김민종과 예지원의 연기는 현지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김민종은 정장 차림으로 피렌체 거리를 거닐며 중년의 고뇌와 성숙한 면모를 묵직하게 그려냈으며, 예지원은 절제된 감정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서사의 깊이를 더했다는 평이다.

이창열 감독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함께 만든 결과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배우 예지원은 “한국영화의 정서를 세계 관객들과 나눌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투자사 케이팬덤 강광민 대표는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지속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피렌체'는 다음 달 중순경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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