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아내 간병 갈등에…30대 아들에게 흉기 휘두른 70대 경찰에 체포

2025-10-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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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행범으로 체포해

추석 연휴 기간 중 간병 문제로 갈등을 빚던 70대 남성이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기사 이해를 위해 AI로 작성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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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10시 30분경, 살인미수 혐의로 7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는 같은 날 자택에서 30대 아들 B씨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의 간병 문제를 두고 언쟁을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말다툼이 격해지면서 아들에게 상해를 입혔고, 이후 출동한 경찰관에게까지 흉기를 겨누며 격렬히 저항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사건 전 미리 휘발유를 구입해 두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이 현장에 진입하자 흉기를 들고 위협하며 휘발유를 뿌리는 등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테이저건을 사용해 A씨를 제압했으며, 스파크가 튀면서 불이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신속히 진화됐지만,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족을 모두 죽이고 나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인 아들 B 씨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범행 동기와 계획성 여부를 추가로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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