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즙 비 내린다”…맛으로 '전국 1위' 등극했다는 대한민국 최고 '한우' 정체
2025-10-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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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한우, 제주흑우 제쳐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충남 홍성의 대표 특산품인 '홍성한우'가 MBC 추석 특집 프로그램 '전국 1등'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한우로 자리매김했다.

홍성군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특산물 챔피언스리그' 형식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각 지역의 대표 한우가 대결을 펼치는 구성으로 진행됐다. 이때 홍성한우는 안성한우, 제주흑우 등과 함께 출연해 전국 대표 한우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3일 방송된 '전국 1등'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가구 시청률 3.2%를 기록했으며, 한우 바비큐 시식 장면은 4.3%로 집계되며 시청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방송에서 홍성 팀을 맡은 개그우먼 박나래는 직접 축사를 찾아 먹이 주기와 축사 정리 등을 도우는 등 사육 과정을 체험하고, 농가에서 한우를 맛보며 "육즙 비가 내리는구나"라고 감탄해 눈길을 끌었다.
이용록 홍성군수도 촬영에 임해 홍성한우의 전통적인 사양관리 방식과 육질의 우수성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한우편에서는 세 지역의 농민이 직접 준비한 귀한 부위가 무대에 올랐으며, 100인의 평가단과 7인의 미식단이 심사를 맡아 공정한 경쟁이 이뤄졌다. 심사단은 문정훈 교수, 이원일 셰프, 홍신애 요리연구가, 크리에이터 미미미누, 정영한 아나운서, 가수 김태연, 방송인 파트리샤 등이 참여했다.
사전투표에서 홍성은 57표로 1위를 기록했지만, 중간 투표에서는 제주흑우가 44표로 역전했다. 그러나 마지막 블라인드 맛 평가에서 홍성한우가 다시 앞서며 '전국 1등 한우'로 최종 선정됐다.
■ 한국인이 사랑하는 식재료, '한우'
한우는 부드럽고 깊은 풍미로 ‘한국을 대표하는 고기’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우는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이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은 약 20g에 달하며 필수 아미노산이 고르게 함유돼 있다. 단백질은 근육 형성과 면역력 유지, 세포 재생 등에 필수적이어서 성장기 어린이와 고령층 모두에게 유익하다.
특히 한우는 철분과 아연, 셀레늄, 비타민 B군 등 미량 영양소가 풍부하다. 이들 영양소는 빈혈 예방, 피로 회복, 면역 기능 강화, 항산화 작용 등에 기여하며, 체내 흡수율 또한 다른 육류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우의 맛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마블링(근내 지방)'이다. 적당한 지방이 근육 사이에 고르게 분포하면, 조리 과정에서 지방이 녹아 살코기 속에 스며들며 육즙이 풍부해진다.
또한 한우는 부위별로 다양한 식감을 자랑한다. 등심과 안심은 부드럽고 풍미가 진하며, 앞다리나 양지는 질기지만 씹을수록 감칠맛이 살아난다. 조리법에 따라 맛의 인상이 달라지는 것도 한우의 묘미다.
한우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오랫동안 ‘특별한 날의 음식’으로 자리해왔다. 하지만 이제 한우는 단순한 기념일용 음식이 아니라, 일상 속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진화하고 있다.
풍부한 영양, 세심한 관리, 그리고 문화적 상징성을 두루 갖춘 한우는 맛과 건강을 모두 만족시키는 한국의 미식 자산으로서 그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