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피부' 수지가 얼굴 관리를 위해 절대 쓰지 않는 게 있다
2025-10-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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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없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놀라운 비법
배우 수지가 밝힌 맑은 피부 비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광고에서 ‘청순 미모’의 대명사로 불려온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세안 후 수건으로 얼굴을 닦지 않는다”고 밝혔다. 단순하지만 예상 밖의 답변에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다. 과연 수건을 사용하지 않는 습관이 피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
◆ 수건에 숨어 있는 세균, 피부 트러블 원인
매일 깨끗이 세탁한다 해도 수건은 세균 번식의 온상이다. 세안 후의 물기, 욕실의 습도, 잦은 손 접촉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실제로 미국 미생물학자 찰스 거버 박사는 “욕실 수건 한 장에는 평균 수십만 마리의 세균이 존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얼굴 전용 수건을 따로 두지 않거나, 가족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 세균이나 곰팡이가 피부에 옮겨붙을 위험이 높다. 이런 세균은 모공을 막아 여드름, 염증성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수건의 재질 또한 문제다. 일반 면수건은 표면이 거칠고 세탁 후에도 잔류 세제가 남을 수 있다. 이런 미세한 섬유와 화학 잔류물은 피부에 미세 자극을 주며, 특히 예민하거나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는 자극이 누적될 수 있다.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기에 오히려 피부 건강에 영향을 주기 쉽다.

◆ ‘자연건조’ 장점과 주의점
세안 후 얼굴의 물기를 수건으로 닦지 않고 자연건조하거나, 손으로 살짝 눌러 물기를 제거하는 ‘노 타월 세안법’은 최근 뷰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이 방법이 일정 부분 타당하다고 본다. 수건 마찰이 줄어들면 각질층 손상이 완화되고, 피부 자극이 덜하기 때문이다.
피부는 세안 직후 가장 예민한 상태다. 이때 마찰이나 자극이 가해지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바로 보습제를 바르면 수분이 피부에 흡수되면서 보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피부 표면의 수분이 자연스럽게 증발하기 전에 수분크림이나 세럼을 바르는 것이 ‘노 타월 세안법’의 핵심이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자연건조를 하더라도 완전히 물기가 마를 때까지 방치하면 오히려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따라서 세안 후 30초~1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 수건을 쓴다면 ‘위생 관리’가 관건
모든 사람이 수건을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위생 관리만 잘한다면 수건 사용도 큰 문제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 전용 수건’을 사용하는 것이다. 가족이 함께 쓰는 수건은 세균 교차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세탁 주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세안용 수건은 하루 한 번, 적어도 이틀에 한 번은 세탁하라고 권한다. 세탁 후에는 햇볕에 완전히 건조시켜야 하며, 습기가 많은 욕실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세탁할 때는 섬유유연제보다 고온수와 항균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세균 번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수건의 소재 역시 중요하다.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마이크로화이버 소재나 순면 수건을 고르고, 세탁 후에는 섬유가 뭉치지 않도록 잘 털어주는 것이 좋다. 새 수건은 처음 사용 전 반드시 세탁해 잔여 염료나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 피부 타입에 따른 맞춤 세안법
모든 사람에게 ‘수건 안쓰기’가 정답은 아니다. 피부 상태에 따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지성 피부의 경우, 세안 후 남은 수분이 피지와 섞여 끈적임을 유발할 수 있다. 이때는 깨끗한 수건으로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낫다. 반면 건성이나 민감성 피부는 자연건조 또는 손바닥으로 톡톡 두드리는 방식이 적합하다. 수건 마찰이 최소화되면 붉은기나 각질 일어남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수건을 쓰느냐 마느냐보다,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보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세안 직후 피부 장벽을 보호할 수 있는 보습제를 바르고, 자극적인 세안제 사용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피부 관리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 결국 중요한 것은 ‘청결과 균형’
수지의 ‘수건 안쓰기’ 습관은 단순하지만 본질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깨끗한 피부를 위해선 과도한 자극이나 불필요한 단계를 줄이고, 청결과 보습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수건은 일상 속 작은 물건이지만, 관리 방법에 따라 피부 상태를 좌우할 수 있다.
결국 맑은 피부의 비결은 ‘무엇을 쓰느냐’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수건을 사용하든 하지 않든, 자신의 피부 타입을 이해하고 위생과 수분 밸런스를 지키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꾸준히 관리된 피부는 세안 습관 하나로도 오랜 시간 맑고 건강한 빛을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