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장애 시스템 647→709개로 정정…복구율 27.2%

2025-10-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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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개서 709개로 정정…nTOPS 복구로 전체 현황 재확인
193개 복구, 전체 복구율 27.2%…연휴 중 54개 추가 정상화

정부 전산망이 마비된 지 2주 만에 전체 장애 규모가 다시 확인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 뉴스1
국가정보자원관리원 / 뉴스1

연합뉴스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9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중단된 행정정보시스템이 당초 647개에서 709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 6시 기준으로 복구된 시스템은 193개로 전체의 27.2% 수준이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이번 수치 정정은 국정자원 내부 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가 복구되면서 가능해졌다. 그동안은 장애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으나 내부 관리체계가 정상화되자 전체 규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복구된 193개 시스템 가운데는 ‘온나라문서시스템’과 ‘1365기부포털’ 등 국민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행정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온나라문서시스템이 가동을 재개하면서 공무원들이 수기로 문서를 작성해야 했던 불편은 일부 해소됐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복구 작업은 이어지며 54개 시스템이 새로 정상화됐다. 그러나 여전히 절반 이상은 마비 상태로 민원 처리와 공공 서비스 제공에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전산실 복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정자원 대전 본원 내 8전산실은 분진 제거가 완료돼 11일부터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재 피해가 집중된 7·7-1 전산실은 상황이 복잡하다. 정부는 처음에는 대구센터로의 이전을 검토했지만 대전 본원 내 활용 가능한 공간에서 신속히 복구할 수 있다면 현지 복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소 피해를 입은 7-1 전산실은 복구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어 최적의 대체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0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0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과 민간 운영 인력이 장기간 복구 작업을 이어오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며 “정부는 인력 지원과 근무 여건 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복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휴가 끝나 국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만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 부처와 지자체가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윤 장관과 참석자들은 전산망 장애 사태에 대응하다 숨진 행안부 직원을 기리며 묵념을 올렸다. 정부는 복구 작업과 함께 전산실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도 병행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튜브, 연합뉴스TV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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