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28년 만의 KBS 단독 콘서트…연휴 최고 시청률 기록

2025-10-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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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7%, 최고 18.2%…추석 연휴 전체 1위

가수 조용필이 추석 연휴 안방극장을 휩쓸며 가왕의 저력을 다시 입증했다.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공연 사진   / 연합뉴스, KBS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공연 사진 / 연합뉴스, KBS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KBS가 방송한 ‘광복 80주년 대기획-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전국 시청률 15.7%, 최고 18.2%를 기록하며 추석 당일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8일 방송된 비하인드 다큐멘터리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그날의 기록’은 7.3%(최고 9.1%)를 기록했고, 같은 날 편성된 본 공연 특별판 재방송도 7.0%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KBS가 프리퀄부터 본 공연, 다큐, 특별판까지 3부작으로 집중 편성한 이번 기획은 연휴 기간 지상파·케이블·종편 전체를 통틀어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방송은 지난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실황을 담은 것으로, 1997년 ‘빅 쇼’ 이후 28년 만에 KBS가 선보인 조용필의 무대였다. 150분간 이어진 공연에서 그는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모나리자’, ‘돌아와요 부산항에’, ‘고추잠자리’, ‘바운스’ 등 히트곡 28곡을 게스트 없이 혼자 소화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들에 객석에서는 떼창이 터져 나왔고 가정에서도 가족이 함께 합창하며 추석의 의미를 더했다.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공연 사진 / 연합뉴스, KBS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공연 사진 / 연합뉴스, KBS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공연 사진 / 연합뉴스, KBS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공연 사진 / 연합뉴스, KBS

다큐멘터리에서는 공연 준비 과정과 무대 뒤 이야기가 공개됐다. 75세 나이에도 하루가 멀다 하고 연습을 이어간 조용필은 귀울림과 구강 건조증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다시 마이크를 잡으며 집념을 드러냈다. 조용필은 “목소리는 쓰지 않으면 늙는다.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연습을 정말 빡세게 한다. 제 인생엔 음악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무대와 방송의 완성도를 위해 KBS 제작진은 수백 명을 투입해 무대·조명·사운드·카메라 워크까지 세심하게 준비했다. 초대형 LED, 폭죽, CG, 응원봉 연출은 안방 시청자까지 공연장으로 끌어들였고 KBS 교향악단과의 협연은 가요와 클래식의 경계를 허무는 명장면을 남겼다.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공연 사진 / 연합뉴스, KBS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공연 사진 / 연합뉴스, KBS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이 아니라 하나의 역사였다”, “가왕 조용필과 KBS, 둘 다 전설이다”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프로그램 안에서는 후배 가수들도 헌사를 보냈다. 이승철은 “조용필은 하나의 장르”라 했고, 인순이는 “도전이자 혁신”이라고 말했다. 아이유는 “전 세대가 사랑하는 유일무이한 존재”라고 했으며, 잔나비 최정훈은 “가왕을 넘어 대왕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추석 연휴, 조용필의 음악으로 대한민국이 물들었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세대를 아우른 국민의 무대였다”며 “추억이 아닌 현재의 감동으로 오래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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