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의 가을, 6만 평 광장이 거대한 '콘텐츠 놀이터'로 변신한다

2025-10-0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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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의 가을, 6만 평 광장이 거대한 '콘텐츠 놀이터'로 변신한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생태수도 순천이 이번에는 문화 콘텐츠의 성지로 변신을 꾀한다. 오는 10월 17일부터 사흘간 오천그린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제2회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올텐가(All Content Garden)'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도시의 미래 산업 비전을 제시하는 거대한 실험장이 될 전망이다.

####밤하늘 수놓을 3천 대 드론과 오케스트라의 향연

축제의 서막은 17일 저녁, '애니메이션 OST 오케스트라'가 화려하게 연다. 47인조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과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가을밤의 광장을 감동으로 채운다. 이튿날인 18일에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3,000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캔버스 삼아 '캐릭터 드론쇼'를 펼친다. 순천시 마스코트 '루미와 뚱이'를 비롯해 국내외 인기 캐릭터들이 밤하늘에 그려지는 장관이 연출될 예정이다.

####'순천의 아이들' 루미·뚱이, 주인공으로 우뚝 서다

올해 '올텐가'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고유 캐릭터(IP)인 '루미와 뚱이'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40여 종의 특별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부터 캐릭터 도시락 만들기, 7m 높이의 대형 포토존까지 마련해 지역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마니아층을 겨냥한 서브컬처 이벤트 '일러스타 페스'를 유치해 축제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즐거움을 넘어, 비즈니스의 장으로

'올텐가'는 시민들을 위한 축제(B2C)이자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논하는 비즈니스의 장(B2B)이기도 하다. 축제 기간, 국내외 70여 개 기업 및 투자사 관계자들이 순천을 찾는다. 이들은 '정원 워케이션'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상담회와 네트워킹 파티 등을 통해 지역 콘텐츠 산업의 실질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콘텐츠로 일하기 좋은 도시, 순천의 미래"

단순한 소비를 넘어 생산과 창작이 이뤄지는 도시로의 도약. 이것이 순천시가 그리는 큰 그림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올텐가'는 콘텐츠를 즐기는 축제를 넘어, 관련 산업의 역량을 키우고 '일하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순천의 미래를 함께 지켜보고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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