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영산강축제(둘째날), 문화예술의 파도 속으로
2025-10-0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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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합창·전통공연·패션쇼·뮤지컬까지… 이틀째 관객 몰이
예술로 물든 영산강, 시민 목소리로 시작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2025 나주영산강축제’가 개막 열기에 이어 둘째 날에도 다채로운 문화공연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이날 행사는 시민 합창단의 무대로 문을 열었다. 각 읍면동에서 모인 합창단은 ‘영산강에 울려 퍼지는 희망의 노래’를 주제로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어 풍물패가 축제장 곳곳을 돌며 흥겨운 장단으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 ‘동강봉추들노래’

오후에는 나주의 향토문화유산인 ‘동강봉추들노래’ 공연이 무대를 장식했다. 1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공연은 길놀이와 들노래가 어우러진 체험형 무대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되살리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천연염색 패션쇼, 색으로 피어난 문화
해질 무렵 열린 ‘천연염색 패션쇼’는 전통기법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무대로 시선을 끌었다.
국내외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함께한 이번 쇼는 색채와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나주 천연염색의 역사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뮤지컬 스타 총출동, 영산강을 감동으로 물들이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참여한 ‘뮤지컬 빅쇼’였다.
최정원, 마이클리, 아이비 등 뮤지컬 스타들이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드 파리>, <시카고> 등 명곡을 선보이며 축제장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배우 원기준이 사회를 맡아 재치 있는 진행으로 웃음과 감동을 더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문화축제로 발전하고 있다”며 “남은 일정에도 국악과 K-POP, 토크쇼 등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2025 나주영산강축제’는 오는 12일까지 영산강 일원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