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퇴실 청소 유료 옵션, 3만 7000원 낸다 vs 안 낸다
2025-10-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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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마다 반복되는 펜션 뒷정리 논란, 이번엔 유료 옵션 등장
펜션 퇴실 문화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을 내세운 유료 옵션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펜션이 숙박 사이트에 올린 안내문이 캡처돼 확산됐다. 안내문에는 ‘클리닝 프리’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고 “여유로운 아침 공기 어떠세요. 청소를 하고 나오실 필요가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3만 7000원의 가격이 적혀 있었다. 손님이 퇴실할 때 직접 설거지와 분리수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지만 사실상 청소비를 별도로 책정한 셈이다.
이 같은 옵션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다수는 “1박에 수십만 원을 내는데 청소비를 또 부담하라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입실은 늦고 퇴실은 빠른데 청소까지 떠넘기냐”, “차라리 호텔을 가겠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일부는 “머문 공간을 정리하는 건 손님의 기본 예의”라며 “먹은 그릇 설거지 정도는 하고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다른 시선도 있었다. 일부 댓글에서는 “워낙 청소를 제대로 안 하고 나가는 손님이 많으니 결국 이런 문구가 나온 것 아니겠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고 침구도 엉망으로 두고 가는 경우가 많다”며 업주의 처지를 이해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업계 종사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손님은 휴식을 기대하고 숙소를 예약하는데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청소와 정리를 강요받는다면 더 이상 휴식이 아니다”라며 “펜션 업계가 바뀌지 않으면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댓글에서는 “호텔 수준 숙박비를 받으면서 청소까지 유료 옵션으로 돌리면 손님들이 발길을 끊을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여름엔 에어컨, 겨울엔 보일러 사용료도 따로 받겠다는 거냐”는 냉소적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동시에 “머문 자리를 정리하는 건 당연한 습관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어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대체로는 “숙박비에 포함돼야 할 기본 서비스를 유료 옵션으로 돌리는 건 문제”라는 비판이 우세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강원도의 한 펜션 운영자가 온라인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퇴실할 때 설거지를 부탁했더니 손님이 크게 화를 냈다”는 경험담을 공개했는데 이에 누리꾼들은 “왜 비용을 내고도 직접 설거지를 해야 하느냐”, “그게 싫으면 호텔을 가야지”라며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이후 펜션 뒷정리 문제는 업계 전반의 오래된 관행을 둘러싼 논란으로 번졌다.
펜션 퇴실 문화 논란은 휴가철마다 반복된다. 가격은 호텔 수준인데 서비스는 민박 수준이라는 불만이 이어지고, 여기에 청소까지 손님 몫으로 떠넘긴다는 지적이 겹친다.
댓글에서는 “입실은 늦고 퇴실은 빠른데 청소까지 시킨다”, “호텔보다 비싼데 서비스는 못하다”는 불만이 주를 이뤘다. “여름엔 에어컨 사용료, 겨울엔 보일러 사용료도 따로 받으라”는 식의 냉소도 이어졌다. “차라리 리조트나 호텔을 간다”는 경험담도 많았다.
반대로 “머문 자리는 정리하는 게 기본 예의”라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는 “워낙 엉망으로 두고 가는 손님들이 있어 규칙이 생긴 것 아니냐”는 시각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