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료라니..." 한국 찾은 외국인들 놀라게 하는 뜻밖의 시설

2025-10-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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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한류 콘텐츠” 엄지척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외국인 관광객 천만 시대, 외국인들은 한국에 와서 어떤 점에 가장 놀랄까. 맛있는 음식이나 빠른 인터넷을 떠올리기 쉽지만 의외의 답변이 나왔다.

그들이 한목소리로 감탄한 건 다름 아닌 공중화장실이었다.

최근 영어권 온라인 커뮤니티에 "믿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한 한국 공중화장실이 무료라 충격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일주일 만에 7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한국 공중화장실 자료 이미지. / Wemo-Shutterstock.com
한국 공중화장실 자료 이미지. / Wemo-Shutterstock.com

외국인들은 지하철역, 공원은 물론 카페, 사무실 건물 화장실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댓글에는 “휴지도 비치돼 있고 냄새도 안 난다”, “지하철 화장실이 호텔 수준”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도심 한복판에서 화장실을 찾는 게 이렇게 쉬운 나라는 처음 본다"고 썼다. 다른 이는 "여성 화장실 안에 파우더룸과 아기 기저귀 교환대까지 있는 걸 보고 탄복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런 관심이 유럽, 미국 등과의 인프라 격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국가 대부분은 공중화장실이 유료로 운영되며, 요금이 0.5~1유로로 책정돼 있다. 미국은 무료지만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예산 9억원이 투입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최근 개방된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 공중화장실. / 뉴스1
예산 9억원이 투입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최근 개방된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 공중화장실. / 뉴스1

반면 한국은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자체가 설치, 관리하고 편의시설부터 위생 기준까지 세세하게 규정돼 있다.

특히 지자체마다 ‘모범 화장실 인증제’나 ‘화장실 문화개선 캠페인’을 운영해 위생 수준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화장실을 단순한 공공시설이 아니라 시민의 생활권 인프라로 본다"며 "청소와 점검 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면서, 공중화장실은 ‘숨은 한류 콘텐츠’라는 말까지 나온다. 한국을 찾은 이들이 체감하는 ‘청결하고 편리한 일상’이 국가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공시설의 청결과 접근성이 한 나라의 문화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이런 인프라가 관광 경쟁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입을 모았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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