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아우디 다 아니었다…3개월 연속 판매 '1위' 휩쓴 수입차 (정체)
2025-10-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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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수입차 브랜드들을 향한 도전?!
한국 수입차 시장 주도권이 조용히 바뀌고 있다. 오랜 기간 수입차 3강으로 불리던 벤츠, BMW, 아우디가 아닌 테슬라가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하며 판도를 뒤흔들었다. 전기차 대중화 흐름 속에서 테슬라가 국내 시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9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3만 2,83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 4,839대)보다 무려 32.2% 늘어난 수치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수급, 신차효과 및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자동차 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수입차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를 보면 변화 흐름이 뚜렷하다. 테슬라가 9,069대로 1위를 차지하며 3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다. 뒤를 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6,904대, BMW가 6,610대, 아우디가 1,426대, 렉서스가 1,417대, 볼보가 1,399대로 뒤를 이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와이디(BYD)도 1,020대를 판매하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위 10위권 진입이 어려웠던 BYD가 단기간에 시장 입지를 넓힌 것은 눈에 띄는 변화다.
테슬라와 BYD의 동반 약진은 국내 전기차 인프라 확대와 맞물려 있다. 전기차 충전소 확충, 정부 보조금 정책, 그리고 ‘전기차 유지비 절감 효과’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인해 ‘가성비’ 차량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내연기관 중심의 고가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차종별로는 테슬라의 ‘모델Y’가 8,361대 팔리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사실상 테슬라 전체 판매의 대부분을 모델Y가 차지한 셈이다.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로 3,239대가 등록됐고, BMW ‘5시리즈’가 2,196대로 3위에 올랐다. 뒤이어 BYD ‘시라이언7’이 825대, 벤츠 ‘GLC’가 785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단일 전기 SUV가 월 8천 대 이상 판매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브랜드’를 넘어 ‘소프트웨어형 자동차’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주행거리, 충전 편의성, OTA(Over The Air) 업데이트 등에서 여전히 경쟁 우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연료별 등록 현황을 보면 시장 변화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1만 6,585대(50.5%)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고, 전기차가 1만 2,898대(39.3%)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가솔린 차량은 3,112대(9.5%), 디젤은 239대(0.7%)에 불과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전체 수입차 판매의 90% 가까이를 점유한 셈이다.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디젤 차량이 절반을 넘던 시절과 비교하면 완전한 세대교체가 진행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제 수입차 시장은 내연기관 중심에서 완전히 벗어나 전동화 중심으로 재편됐다며 환경 규제 강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제조사별 친환경 전략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국가별 등록 현황을 보면 유럽산 차량이 여전히 시장의 중심이다. 9월 한 달간 유럽 브랜드 차량은 총 1만 9,551대(59.5%)가 등록돼 절대적 우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미국산 차량도 9,857대(30.0%)로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 브랜드는 2,406대(7.3%)를 기록했고, 중국산 차량은 1,020대(3.1%)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3%를 넘은 것은 처음으로, BYD와 같은 브랜드의 확장이 앞으로 시장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수입차 구매 유형을 보면 개인 고객의 비중이 65.8%로 여전히 높다. 법인 구매는 34.2%였다. 코로나19 이후 이동 환경이 변화하면서, 차량을 ‘출퇴근용’이 아닌 ‘개인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인식하는 흐름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흐름은 SUV 중심 모델 확산과도 맞물려 있다. 테슬라 모델Y, BMW X3, 벤츠 GLC 등 패밀리카와 개인용 SUV를 겸할 수 있는 차종이 꾸준히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