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알아서 연산교차로를 통과해요”… 테슬라 '이것' 출시에 난리난 소비자들

2025-11-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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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테슬라 FSD 배포 후 사용자들 인증 영상 올라와… 소비자 만족도 높아

테슬라가 23일부터 고도화된 운전자 보조시스템인 감독형 FSD(Full Self-Driving)를 일부 국내 테슬라 차종에 무선 업데이트 방식으로 배포했다. 미국과 캐나다, 중국,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해당 기술이 정식 도입된 가운데, 해당 기능을 사용한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 국내 도입은 HW4부터… HW3 차량은 향후 라이트 버전 업데이트 예정

FSD를 활용해 주행 중인 모습. / 테슬라
FSD를 활용해 주행 중인 모습. / 테슬라

이번 업데이트는 북미 공장에서 생산된 4세대 하드웨어(HW4)를 탑재한 모델 S, 모델 X 차량이 우선 진행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적용을 받는 미국 생산 차량은 국내 안전 기준을 충족하면 별도 제한 없이 FSD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와 달리 국내 판매량 비중이 큰 중국 생산 차량은 서로 다른 안전 기준이 적용돼 도입까지 추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 S, 모델 X이지만 3세대 하드웨어(HW3)가 탑재된 차량은 이번 업데이트가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테슬라는 2026년 2분기 FSD의 V14 라이트 버전 출시를 예고했으며, 이를 통해 FSD의 일부 기능이 HW3 차량에도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 연산교차로에서도 제대로 작동한다… 소비자 만족도 높아

FSD를 활용해 주행 중인 모습. / X 테슬라코리아 계정
FSD를 활용해 주행 중인 모습. / X 테슬라코리아 계정

한편 FSD를 접해본 국내 소비자들의 후기가 온라인에 공유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스티어링 휠과 가속 페달을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이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점을 새로운 경험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서울 강남권의 혼잡 구간이나 부산 연산교차로와 같은 다방향 교차로에서도 기능이 유지되는 영상이 게시되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유튜브 채널 모트라인이 25일 진행한 12시간의 FSD 주행 라이브 방송에서도 큰 문제 없이 기능이 작동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다만 국내 도로 환경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사례도 나타났다. 주차장 출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장애인 주차구역, 버스 승차장으로 주차를 시도하는 장면이 일부 영상에 확인됐다. 사용자들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학습을 통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핸즈프리 주행 가능하지만 레벨 2… 사고 발생 시 책임은 운전자가 져

HW4 탑재로 감독형 FSD가 적용되는 미국산 테슬라 모델 X. / 테슬라
HW4 탑재로 감독형 FSD가 적용되는 미국산 테슬라 모델 X. / 테슬라

감독형 FSD는 시내와 고속도로에서 가감속, 차선 변경, 경로 탐색 등을 차량이 수행하지만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전방을 주시해야 하는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이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테슬라가 감독형 FSD를 '운전자 보조장치'에 해당하는 2단계로 자기 인증했다고 밝혔다. 만약 FSD로 주행 중에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이에 대한 책임은 운전자에게 부과된다.

이를 위해 실내 카메라를 통한 운전자 감시 기능이 강화됐다. 룸미러 상단 카메라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을 경우 도로 상황에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를 띄울 수 있으며, 경고를 반복적으로 무시하면 시스템 사용이 일정 기간 제한된다.

◆ GM의 슈퍼크루즈와 테슬라 FSD…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 본격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에 장착된 슈퍼크루즈로 핸즈프리 주행을 하는 모습. / GM 한국사업장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에 장착된 슈퍼크루즈로 핸즈프리 주행을 하는 모습. / GM 한국사업장

한편 이보다 앞선 10월 2일에는 GM이 슈퍼크루즈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슈퍼크루즈는 테슬라와 달리 데이터를 중심으로 작동되는 자율주행 기술로, 스티어링 휠과 가속 페달을 조작하지 않고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이 FSD와 같다. 슈퍼크루즈는 북미와 중국에 이어 한국에 세 번째로 도입됐으며, FSD가 국내에 진출함에 따라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이 한국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6일 국토교통부는 2027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적으로 '자율주행차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이 실제로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조성하고, 기업 실증과 연구개발 과정에서 장애가 됐던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관계부처 합동으로 기업의 연구개발 작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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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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